"사실과 무관하게 이름 거론… 기업 이미지 타격"손석희 사장 해명, 객관적 사실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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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사장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관련한 해명에서 '삼성 배후'를 언급하자 삼성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29일 삼성 측 한 관계자는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 아닌가"라며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씨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우리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손 사장이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내가 미투 사건에 연루된 것은 없는지 뒷조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삼성 측은 "미래전략실은 이미 2017년 공식 폐지됐다"고 못박았다.손 사장이 김웅 기자와 소송하게 된 본인의 뺑소니 사건과 이에 대한 언론보도도 각각 2017년 4월, 2019년 1월로 삼성 미전실이 이미 해체된 이후에 벌어진 것이다.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 삼성은 언급된 것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손 사장의 해명은 객관적 사실이나 전후 관계와 전혀 맞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앞서 조씨는 지난 25일 검찰로 송치되면서 서울 종로경찰서 포토라인에 서서 손 사장 등을 거론하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손 사장,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김웅 프리랜서 기자 등을 협박해 금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손 사장은 회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지만, 왜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고 금품 요구에 응했냐는 의혹이 계속 이어졌다.손 사장은 "조씨가 김씨와 친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을 했고, 이들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