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모은 기부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
  • ▲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단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며 직접 쓴 응원문구. ⓒSK이노베이션
    ▲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단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며 직접 쓴 응원문구. ⓒSK이노베이션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단이 대구 의료진들을 위해 십시일반 모든 기부금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슈가글라이더즈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2012년 창단한 여자 핸드볼 실업팀이다. 선수단이 전달한 기부금은 의료진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선수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크'가 약 두 달 축소되면서 유독 짧은 시즌을 보냈다. 팀은 리그 성적에 따라 우승을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 경기가 취소되는 등 흥행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선수단은 시즌이 끝난 후 각자 가정에서 미디어를 통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보고 자발적으로 기부에 대한 뜻을 모았다. 의료진들이 마스크와 방진복을 하루 종일 착용해 생긴 상처에 반창고와 테이프를 붙이고 의료현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온몸에 붕대를 감고 경기를 뛰던 투지를 떠올리면서 응원하는 마음을 키웠다.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핸드볼 종목임에도 '우생순' 신화를 쓸 수 있도록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기 위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또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해왔던 마음을 담아 온 국민이 합심해 코로나19도 불굴의 의지로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을 전달하고자 했다.

    선수단 주장인 조아람 선수는 "선수들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의논해 십시일반 뜻을 모아 성금을 모았다"며 "팀 전체가 하나가 돼 꿈을 향해 뛰는 핸드볼처럼 합심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