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유도로서 헷갈리지 않고 주기장까지 빠르게 이동시범운영 결과 유도로 오진입 月1.75건으로 77% '뚝'인천공항 등화관제시스템 세계 유일 4.5레벨로 개선
  • ▲ 첨단 지상등화유도관제.ⓒ인천공항공사
    ▲ 첨단 지상등화유도관제.ⓒ인천공항공사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0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최첨단 지상등화 유도관제(FTGs)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FTGs(Follow The Greens)는 공항 지상에 묻은 등화관제시스템(A-SMGCS)을 이용해 항공기에 개별 이동경로를 녹색등으로 알려주는 관제방식이다. 등불은 밝기를 조절하면 낮에도 이동경로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다. 관제탑은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부터 해당 항공기가 찾아가야 할 터미널의 주기장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활주로에 내려앉은 항공기는 녹색등불만 따라가면 복잡한 유도로에서 길을 헷갈리지 않고 주기장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지방항공청 인천관제탑의 4개월간 시험운영 결과에 따르면 항공기 유도로 오진입 발생이 77% 줄었다. 지난해 시범운영 전에는 월평균 8.8건의 유도로 오진입이 발생했지만, 시험운영 기간에는 월평균 1.75건으로 줄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복잡한 유도로에서도 직관적으로 이동경로를 알 수 있어 조종사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FTGs 서비스 시행으로 인천공항의 등화관제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인 국제레벨 4.5로 개선됐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 4.5레벨(전기능 자동화·차량정보 제공)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경쟁 허브공항인 두바이공항은 4레벨(경로관리 자동화), 창이·히드로·샤를드골공항은 3레벨(시스템 경로지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