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백화점·할인점 연내 17개 폐점 예정1분기 코로나19에 국내·외 점포 실적 부진체질개선 지속되며 구조조정 탄력
  • ▲ 롯데쇼핑이 국내·외 점포정리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 내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2020년 운영 전략’을 발표하며 강력한 체질 개선을 예고했던 만큼 연내 점포 구조조정에도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롯데쇼핑이 국내·외 점포정리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향후 5년 내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2020년 운영 전략’을 발표하며 강력한 체질 개선을 예고했던 만큼 연내 점포 구조조정에도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롯데쇼핑이 국내·외 점포정리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선다. 향후 5년 내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2020년 운영 전략’을 발표하며 강력한 체질 개선을 예고한 바 있다. 

    15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하반기 백화점(위탁점·영플라자·아울렛) 4개, 할인점(롯데마트) 13개 등 총 17개 오프라인 점포를 우선 폐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익 기여도가 낮은 일부 슈퍼마켓과 헬스앤뷰티(H&B)스토어인 롭스 등 브랜드 구조조정을 병행한다.

    수익이 나지 않는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후속조치다. 지난 2월 700여개 오프라인 매장 중 200여개(약 30%)를 5년 이내에 닫겠다고 발표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것이다.

    다만 점포와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롯데쇼핑 측은 “올 초 밝혔던 비효율 점포 정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쇼핑은 백화점(아울렛 포함)은 52개점, 할인점은 12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연내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백화점과 롯데마트 점포 수는 전국적으로 백화점 48개점, 할인점은 109개점으로 줄어들게 된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인천·안양·부평점과 영플라자 대구점, 아울렛 인천점을 폐점했으며, 올해 2분기에는 영플라자 청주점과 롯데마트 양주·천안아산·VIC신영통점 등의 문을 닫기로 했다.

    해외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한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 4월 중국 선양점의 점포를 정리했다. 한때 중국에서 텐진, 청두, 선양, 위해 등 5곳에 달했던 현지 롯데백화점은 이제 청두점 1곳만 남은 셈이다.

    중국 백화점의 경우 기존점 매출 부진 및 영업종료 관련 충당금 설정으로 인해 1분기 중국에서의 영업손실은 1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휴점과 집객 감소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마트 등 할인점 매출액 증가하며 영업이익 증가했다. 베트남은 1분기에 4억원가량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는 9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이로 인해 할인점(마트·슈퍼)의 경우 베트남에서 올 2분기 1개를 출점하는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3분기 도매점 1곳을 출점하고 소매점 1곳을 폐점한다. 4분기에는 도매점 2곳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는 내년에는 구조조정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공개한 2020년 운영전략을 통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 겸 롯데쇼핑 통합법인 대표는 지난 2월 롯데쇼핑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외부와의 소통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수익성 위주의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온라인 중심으로 주력 사업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악재에 전사 차원에서 허리띠를 졸라맬 필요성도 커졌다. 롯데쇼핑은 전일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6% 줄어든 5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8.3% 감소한 4조767억원, 당기순손실은 43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