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종합소득 1억838만원…서울 최상위 "신축, 부르는게 값"…70억~80억원 호가
  • ▲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 투시도. ⓒ 쌍용건설
    ▲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 투시도. ⓒ 쌍용건설

    북한산과 남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서울 종로구 평창동과 구기동은 예부터 길지(吉地)로 여겨져 왔다.

    국세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울서 1인당 종합소득액이 가장 높은 지역은 종로구와 용산구로 이들 지역의 1인당 종합소득액은 6725만원과 1억838만원이다.

    종합소득은 일반 근로자가 아닌 사업가 또는 연예인·자영업자가 국세청에 신고하는 소득으로 해당지역의 '진정한 부'를 가늠한다.

    그중에서도 구기동과 평창동은 대통령 또는 재벌가 사이에서 일찌감치 점지됐던 곳이다. 일례로 문재인대통령은 2016년 1월 직전까지 4년간 구기동에 살았다. 평창동은 현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신준호 푸르밀 대표이사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이 터를 잡고 있다.

    이외에도 배우 유해진, 고두심, 윤여정씨 같은 유명연예인도 구기동과 평창동 일대에 거주중이다.

    재벌가들이 선호하는데다 유명건축가가 설계한 집들이 즐비한 곳이다 보니 시세는 '부르는 게 값'이다. 채광이 좋은 주택의 경우 3.3㎡당 4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이곳 매물이 대부분 전용 200㎡초과 주택 또는 고급빌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일반인의 접근은 불가하다.

    최근 매물로 나온 가수 서태지의 평창동 주택 가격도 60억~70억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매입당시 서태지는 약 40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평창동 일대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태지 자택은 리모델링을 통해 2012년 준공된 점을 감안하면 저렴하게 나온 편"이라며 "해당 입지에 건축비용까지 따지면 시세는 더 비싸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이어 "부촌이라는 프리미엄에 신축이 귀한 지역이라 새집 경우 비쌀 수 밖에 없다"면서 "한남더힐 펜트하우스가 80억원선에 거래됐으니 평창동 새집 시세도 맞춰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구기동·평창동 일대는 도심과 가까운데다 산 밑에 있는 지형특성 탓에 경관지구로 묶여 개발이 쉽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현재 종로구 10년초과 단지비중은 73.66%지만, 구기동·평창동 노후주택 비율은 무려 97.73%에 달한다.

    이처럼 수십억원대 고급주택이 빼곡한 구기동·평창동에 실수요자들이 접근할 만한 신축 중소형단지가 공급을 앞둬 관심이 쏠린다.

    먼저 쌍용건설은 종로구 구기동 146-1외 1필지에 총 52가구 규모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 테라스하우스를 선보인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이하 중소형 상품으로, 동측·북측·서측 3면이 북한산에 둘러쌓여 있다.

    또 단지 인근에 '하비에르 국제학교'를 비롯해 세검정초·상명여중·상명여고·서울예고가 위치해 있다.
     
    이외 대우건설은 종로구 바로 옆 중구 인현동2가 151-1번지 일원에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61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9층~지상 26층·1개동 규모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일반분양물량은 아파트 281가구와 도생 293가구다.

    지하철 2·5호선을 환승하는 을지로4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해당지역은 왕가가 머물렀던 종묘·창경궁·창덕궁·경복궁 등 여러 문화유산이 자리한 오랜 길지로 통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구기동, 평창동과 같은 전통 부촌은 도심과 가깝지만 녹지가 풍부해 주거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그에 비해 공급물량은 적었던 만큼 이번에 공급되는 신규단지에 대한 수요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