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사용자 급증이통사 초고속인터넷 매출 힘입어 1분기 선방향후 유료방송 M&A 여부 따라 시장 순위 변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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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터넷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와 인수합병(M&A)을 고려했을 때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KT(896만명), SK텔레콤(648만명), LG유플러스(435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란 이통 3사(ISP)가 가입자들에게 빠른 속도의 인터넷 접속(Internet Access)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칭한다.KT의 1분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896만명으로 이통 3사 가운데 부동의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SK텔레콤은 648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435만명으로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이고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10Gbps의 초고속인터넷 상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데다가, 유료방송 업체와의 결합 서비스를 통해 해당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KISDI가 발간한 '2019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점유율 기준 41.0%로 1위지만, 향후 유료방송 M&A 여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SK텔레콤은 지난 4월 30일 티브로드와 합병을 마무리하고 821만명의 유료방송(IPTV)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늘어난 8235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말 LG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1분기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2.4% 늘어난 281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IPTV 가입자도 10.8% 늘어난 459만명으로 집계됐다.최근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딜라이브를 비롯해 현대HCN 등 케이블TV업체가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앞서 LG유플러스-LG헬로, SK텔레콤-티브로드 등은 '통신-방송' 연합군을 형성한 데 반해, KT는 아직 누구와도 손을 잡지 않은 상황이다. 이통 3사간 추가 M&A 여부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1위 사업자도 뒤바뀔 수 있다.KISDI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1위 사업자인 KT는 가입자 기준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유료방송 업계와 M&A 및 기가인터넷 전환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위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