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케이 "중장기 전략 수립 지연" 영국 이코노미스트 "대신할 인물 있을 지 불확실"미 WSJ "전략적 결정과 대규모 인수합병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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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와 관련해 외신들도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사법리스크'로 인해 삼성의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한다. 무엇보다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는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7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해외 외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이재용 부회장의 법적 공방은 세계 최대 메모리·스마트폰·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삼성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는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영장심사는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도 함께 받는다. 

    앞서 지난 4일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변경에 이르는 과정을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2년 4개월 만에 다시 총수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있다. 이에 외신들도 삼성을 둘러싼 상황을 진단하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건 등 잇단 재판과 구속 위기가 삼성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잇달아 나온다.

    일본 최대 경제지인 니케이는 지난 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 그룹의 경영 자원이 재판 대책으로 할애돼,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지연되는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만일 이 부회장에게 유죄가 선고된다면 대신할 인물이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으며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부회장의 법적 공방은 세계 최대 메모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삼성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WSJ는 "이 부회장은 세계 최대 기업집단 중 하나인 삼성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라며 "이 부회장의 승인 없이는 주요 전략적인 결정과 대규모 인수합병 건은 진행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삼성은 한국 경제와 국가 정신에 있어 흔치않은 중요한 역할이라고 전하며 "한국이 경제에서 기술 수출 강국으로 변신한 것은 가족이 운영하는 대기업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앞서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 대법원의 결정은 삼성에게 최적의 조건에서도 피하고 싶은 방해 요소"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삼성에게 유용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카리스마 있는 리더를 잃는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프랑스 AFP 역시 이 부회장의 재판과 관련해 "유죄 판결이 난다면 삼성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를 잃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