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컨티넨탈, 1인용 빙수 5월 판매량 중 40% 차지뷔페수요는 크게 줄어… 1분기 카드 사용액 기준 64%↓관련업계 변화한 트렌드에 전략 수립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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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컨티넨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내 외식 시장의 지형도가 달라졌다. 1인용 메뉴 판매가 늘어난 반면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큰 뷔폐는 시들해진 모양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 5월 한 달간 1층 로비 라운지에서 올 해 처음으로 선보인 1인용 빙수의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1인용 빙수가 로비 라운지에서 5월에 판매된 전체 빙수 판매량 중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객들의 언택트 수요가 높아지고 모든 분야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외식업계의 1인용 메뉴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업계는 1인용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지난달 10일간 요기요와 함께 진행한 ‘CU 비빔밥 한 끼 세트’ 행사는 1인 가구 맞춤형 상품으로, 5000개 넘게 팔렸다. 행사 기간 중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도 전월 동기 대비 88.6% 늘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역시 1인 메뉴를 내세운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배달이 함께 늘어나면서 창업 트렌드가 1인 메뉴 배달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반면 '뷔페'의 수요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1일 낸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뷔페·출장연회 서비스 관련 카드 매출액이 64% 줄어들었다.

    서울 시내 한 호텔 관계자는 "뷔페의 경우 요리 가지수를 대폭 줄여 단축 영업 중"이라며 "할인까지 들어갔는데도 방문하는 고객들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F&B는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 매장을 모두 닫기로 했다. 세븐스프링스는 삼양그룹이 2006년 인수한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삼양그룹의 유일한 외식 사업이다. 외식 트렌드 변화로 뷔페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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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스프링스
    미스터피자 역시 '피자뷔페'를 내세워 매장 매출 신장을 꾀해왔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푸드의 뷔페 '올반', '보노보노' 역시 마찬가지고 CJ푸드빌의 '빕스', '계절밥상'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이에 전략을 수정한 신세계푸드는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CJ푸드빌도 빕스를 내세워 RMR 제품 등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외식시장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는 장기적인 전략착수에 나서야 하는 시기라고 보고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국내 외식시장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변화할 것으로 보여 각 업체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 수립에 나선 상황"이라며 "이미 배달이나 드라이브스루, 1인용 메뉴 구성 등 다양한 방식이 시행되고 있어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는 외식업체의 경우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