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집계, 해외유입 확진자 30명·지역감염 16명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과 대전을 넘어 충남·전북 등으로 확산 중이다. 방문판매업체와 요양시설 관련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여기에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화물선 승선원들이 전날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로 인한 추가 감염 가능성도 우려된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정오 기준 대전시 서구 괴정동의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해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7명이 됐다고 밝혔다.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기존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서울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는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20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방문자가 41명, 접촉자가 161명이다.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접촉자를 관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5명으로 늘어났다.문제는 지역사회 집단감염의 불길이 꺼지지 않는 가운데 화물선을 중심으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이날 신규 확진자 46명중 해외유입이 30명으로 기록됐다. 이는 국내 지역발생 16명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해외유입 30명중 26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는데 이중 16명은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의 승선원들이다. 검역 이외 나머지 4명(경기 3명, 충북 1명)은 입국 후 지역의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중 확진됐다.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이달초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 지난 12일(13명)을 포함해 5차례 10명대 두 자릿수를 기록한 후 지난 20일 31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30명선을 기록했다.해외유입 확진자가 지역발생보다 많은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36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