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로스' 프로젝트… 일본 법적 대리인과 지인으로 구성이사직 해임-구단주 사퇴 촉구 등 물밑작업실패한 '프로젝트L' 일본판… "해사 행위 넘어 국제 망신"국내선 그룹 경영비리 검찰에 넘기고 호텔롯데 상장 방해
  •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에서도 그룹 경영권 찬탈행위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이른바 '신동빈 흔들기'의 일환으로  ‘킹크로스’ 프로젝트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요지는 신동빈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과 지바마린스 구단주에서 물러나게 만드는 방안이다. 킹크로스를 이끄는 집단은 ‘프론티어’이며 신 전 부회장의 일본내 법적 대리인과 지인으로 구성됐다.

    이같은 내용은 신동주-민유성 간 수수료 재판에서 불거진 사항이다.

    안팎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일본에서 벌이는 행위는 모두 킹크로스가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야구기구 커미셔너에게 지바 마린스 구단주 해임 서한을 보낸 것도 이들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겨냥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이 프로야구 구단주를 맡는 것이 윤리·도의적 관점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킹크로스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난 국내 '프로젝트L'과 판박이다. 신 전 부회장은 민유성 전 산은 회장 등과 손을 잡고 2015~2017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의 입지를 약화시켜,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잡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구체적으로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정보를 검찰에 전해 신 회장의 구속과 함께 경영권 분쟁을 공론화했다. 또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재취득과 호텔롯데 상장도 방해하기도 했다.

    '프로젝트L'은 각종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신동빈 회장이 국내에서 ‘원톱’으로 자리매김한 후 신동주-민유성 두사람간 갈등이 수수료 분쟁으로 번지면서 소송으로 비화됐다.

    이후에도 신 전 부회장은 수차례 경영권 분쟁을 촉발시켰으나 지분부족에 임직원들의 신뢰를 잃으면서 모두 무위에 그쳤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에서 관련 인물들까지 끌어들여 이전투구를 하고 있다"며 "명백한 해사행위로 그룹에서 본인의 입지를 점점 더 좁게 만드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