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갈아치워'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서비스 확대 네이버, '네이버페이·클라우드·웹툰' 정조준카카오, 톡보드·커머스 등 카톡 기반 사업 확대로 '맞불'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네이버와 카카오가 코로나19 국면 속에서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역대 최대 실적 잔치를 벌였다.

    온라인 쇼핑 증가와 클라우드 등 비대면·신사업 성장 영향으로 코로나19가 오히려 호재로 지속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커머스·신사업' 부문 성장 영향…코로나19, 오히려 호재로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이 1조 9025억원을 기록하는 등 2조원에 근접하는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6.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9.7%나 오른 2306억원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 쇼핑 증가와 성과형 광고 확대 및 파이낸셜, 웹툰,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비즈니스플랫폼'이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도입, 라이브 커머스, 비즈어드바이저 등 기술, 데이터 지원을 통한 SME(소상공인)와의 동반 성장에 힙입어 전년대비 8.6% 오른 7772억원을 기록했다.

    'IT플랫폼' 역시 온라인 쇼핑 증가와 외부 결제처 확대에 따른 네이버페이 성장, 그리고 클라우드, 웍스모바일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70.2% 성장한 1802억원으로 조사됐다.

    '광고'는 성과형 광고 확장에 따라 전년대비 4.9% 증가한 1747억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하반기 성과형 광고 확대를 비롯해 자동입찰 고도화 및 타게팅 강화로 광고 효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콘텐츠서비스'는 글로벌 6400만 MAU를 달성한 웹툰 성장 등으로 전년대비 58.9% 성장한 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2%나 급증한 97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30% 늘어난 9529억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 커머스 사업 확대와 신사업 부문, 글로벌 유료 콘텐츠 사업 성장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4927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카카오 비즈보드 매출 확대와 커머스 매출의 성장으로 전년대비 79% 증가한 2484억원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1175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49% 증가한 126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빌리티 신규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높았으며,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 확대 역시 성장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4602억원이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재팬의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페이지의 IP 사업 가치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46% 성장한 11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재팬 픽코마의 거래액은 전년대비 약 2.5배 성장하며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부상 중이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달빛조각사' 등 모바일 게임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대비 9% 성장한 1075억원을 달성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년대비 4% 증가한 1510억원을,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1% 증가한 827억원이다.

    ◆네이버 "페이, 클라우드, 웹툰" 기대 Vs 카카오 카톡 기반 사업 '맞불'

    양사는 하반기에도 코로나 영향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네이버는 먼저 쇼핑 사업을 강화키 위해 네이버페이 확대를 다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쇼핑몰, 식당, 금융기관 등 업종별 상위 결제처 중심의 제휴 확대에 집중해 결제 규모를 키울 것"이라며 "쇼핑 결제 흐름과의 연계를 강화해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신무기인 '뉴로클라우드' 출시도 언급했다. 한 대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뉴로클라우드를 출시해 클라우드 전환에 제약이 있던 기업들을 흡수, 관련 시장을 더 빠르게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웹툰 이용자 증대와 수익화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최근 미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웹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콘텐츠 영향력이 큰 미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콘텐츠들이 유럽,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확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 폭넓은 기회를 포착해 진정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도 카톡 기반 커머스·페이 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 2분기 거래액은 전년대비 57% 확대됐다. 특히 톡 스토어는 충성 고객이 증가하며 결제 건수는 전년대비 7배 이상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판매자와 협업하고자 하는 커머스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판매자-이용자간 건강한 가치의 커머스 사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재 수단인 카카오페이 2분기 거래액이 전년대비 31% 늘어난 14조 8000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기준 29조 1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온라인 결제 거래액은 67% 이상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카톡 배너형 광고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여 공동대표는 "지난해 5월 선보인 톡보드의 누적 광고주 수는 1년 사이 8500명을 기록했다"며 "8월 초부터 카카오비즈보드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포털의 프리미엄 지면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