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8.10까지 집계 차량피해 추정액 711억원 달해손보업계, 집중호우로 안정된 車보험 손해율 상승 우려
  • ▲ (출처 : 손해보험협회)ⓒ뉴데일리
    ▲ (출처 : 손해보험협회)ⓒ뉴데일리
    집중호우 기간이 길어지면서 침수로 인한 차량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20년간 집중호우 등으로 입은 차량 피해 중 3번째로 큰 피해다. 

    1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부터 8월 10일까지 12개 보험사에 신고된 차량 피해 건수는 7113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711억원에 이른다. 

    이번 피해는 기상청의 예상과 달리 집중호우가 길어지면서 발생했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장마전선은 전국적으로 침수 피해를 야기했다. 특히 하루에 최대 수백미리 내리는 폭우로 인해, 산사태와 하천범람 등 일으키며 재산뿐 아니라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10일부터 태풍 ‘장미’가 상륙하면서, 그 피해가 8월 중순까지 계속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역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차량 피해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안정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해, 보험업계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해까지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연도별 차량 피해 손해액을 보면, 2011년 집중호우(6월~8월) 기간이 993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2003년 태풍 ‘매미’(911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를 제외하곤 올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남은 장마 기간 추가 피해 가능성을 고려하면, 800억원 이상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반기까지 자동차보험의 누적 손해율은 빅4 손보사 기준 83.4~84.2%로, 전년 동기 대비 2.5~3.3%p 손해율이 감소했다. 

    하지만 7월부터 일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의 경우 7월 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9%로 전월 대비 0.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도 전달 대비 1%p 오른 86.5%를 기록했다. 폭우 피해가 집중된 8월 차량 피해액을 합산하면, 전반적으로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에서도 차량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처방법에 대해 고객들에게 안내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사고와 침수차량으로, 계속 그 피해건수와 추정손실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안정됐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돼, 하반기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