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 비대면 구매 많자 사전예약 등 혜택 크게 늘려백화점·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구매시 파격 할인이커머스 업계, 온라인 선물세트 구성 강화
  • ▲ 이번 추석은 코로나 이후 맞는 첫 명절 특수로 유통가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유통업계는 코로나에 이어 장마 등 연이은 악재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번 추석 특수를 발판으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마트
    ▲ 이번 추석은 코로나 이후 맞는 첫 명절 특수로 유통가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유통업계는 코로나에 이어 장마 등 연이은 악재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번 추석 특수를 발판으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마트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첫 추석 대목을 맞아 고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선물세트 판매에 시동을 거는 유통업체들은 언택트(Untact·비대면), 디지털 마케팅 등을 앞세워 큰 손 고객들을 잡으려 노력 중이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 이후 맞는 첫 명절 특수로 유통가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유통업계는 코로나에 이어 장마 등 연이은 악재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번 추석 특수를 발판으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인 롯데온(ON)은 2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추석 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롯데ON의 추석 선물 예약판매 중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다중배송’이다. 상품 10개를 산다면 10개의 각기 다른 주소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 전 주문 단계에서 최대 100개까지 받는 사람 주소를 입력할 수 있다. 추석 선물세트를 대량 구매하는 법인들이 이 기능을 가장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100만 원 이상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주문서 양식을 다운 받아 이메일로 보내면 해당 머천다이저(MD)에게 전달된다. MD는 가격을 책정해 고객에게 회신하고 고객은 생성된 개인 결제창에서 결제를 하면 대량구매 절차가 끝난다.

    신세계백화점은 언택트 기능을 강화해 2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섰다. 9월13일까지인 예판 기간에 구매하면 정상가격 대비 최대 70%를 깎아준다. 총 282여 종의 세트를 선보이며 전국 어디나 원하는 날짜에 배송을 요청할 수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은 “온라인 상품을 70%가량 늘리고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픽업 할 수 있는 O2O 상품도 강화하는 등 언택트 트렌드에 맞는 선물세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한 현대백화점 역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사전 배송 접수 온라인 홈페이지를 열고 배송하고자 하는 곳의 주소를 미리 입력하면 전용 접수 창구에서 빠르게 접수할 수 있다. 

    선물 상품을 안내하는 공용 가이드북도 모바일로 제작했다. 판교점 등 일부 점포는 접수 창구에 카카오톡으로 알람을 해주는 대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이 번호표를 뽑고 좁은 장소에서 대기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조치다.

    갤러리아는 비대면 소비를 겨냥해 바이어가 직접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9월13일까지인 예판 기간 품목에 따라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 ▲ 갤러리아는 비대면 소비를 겨냥해 바이어가 직접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9월13일까지인 예판 기간 품목에 따라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한다.ⓒ갤러리아백화점
    ▲ 갤러리아는 비대면 소비를 겨냥해 바이어가 직접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9월13일까지인 예판 기간 품목에 따라 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한다.ⓒ갤러리아백화점
    대형마트도 추석 선물세트에 대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신세계상품권 판매에 나섰다. 전 점포에서 판매하며 1000만 원 이상 고액 구매 고객에게는 금액대별로 추가 상품권을 증정한다. 여기에 고객이 예약한 일정에 맞춰 고객의 집(또는 회사)을 방문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도 확대했다. 작년 추석 기간 약 20개 점포에서 진행했던 이 서비스를 올해 전 점포로 늘렸다. 

    롯데마트는 전년보다 상품 수를 10%가량 늘렸다. 사전 예약 품목은 한우·과일 등 신선식품 218종과 통조림·식용유 등 가공식품 238종, 건강기능식품 76종 등 총 700여개 품목에 달한다.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최대 10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롯데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을 앞당겼다. 다른 유통업체보다 2주 정도 빠른 지난 6일 매장은 물론 온라인몰 등 전 채널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작년 추석보다 10% 늘린 450여종 상품이 대상이다.

    이커머스 업계도 추석 대목 잡기에 나섰다. 위메프는 다음달 6일까지 ‘얼리버드 추석준비’ 행사를 기획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언택트 트렌드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관련 용품 구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얼리버드 기간 구매 고객에겐 최대 50% 할인 구폰을 준다.

    마켓컬리도 31일까지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 및 최대 2만원 할인 쿠폰 제공, 7% 추가 적립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담은 ‘추석 얼리버드’ 기획전을 진행한다. 마켓컬리는 원하는 날짜에 수령할 수 있도록 미리 주문하는 예약 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SSG닷컴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18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기존 이마트몰, 신세계몰로 나눠 운영했던 명절 매장을 이번부터 통합 매장으로 일원화해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최택원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첫 통합 운영을 맞아 지난해 구매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맞춤 상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구매 혜택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 알면 선물세트를 손쉽게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도 고객에게 적극 안내해 언택트 구매를 원하는 수요도 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