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2.2%↑, 영업익 9.9%↑영암 94MW급 ESS 완공, 日 50MW급 태양광 발전소 수주
  • ▲ LS일렉트릭 본사. ⓒLS
    ▲ LS일렉트릭 본사. ⓒLS
    LS일렉트릭(前 LS산전)이 사명을 바꾼 후 경영 불확실성에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하는 등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상반기 매출로 1조2338억원, 영업이익 79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조993억원, 영업이익 721억원과 비교해 각각 12.2%, 9.9% 늘어난 수치다. 

    사명을 바꾸면서 기존 전기·에너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에너지 시장에 진출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 에너지 시장 진출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LS일렉트릭은 올해초 전라남도 영암군에 국내 최대규모인 94MW급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이 회사가 수주한 단일 태양광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또 일본 모리오카에 구축되는 50MW급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도 수주한 바 있다. 1610억원 규모로 50MW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내년 9월 완공 예정으로, 토호쿠 지역의 1만6000여 가구가 사용할 전기를 생산·공급한다.

    증권가는 스마트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LS일렉트릭의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뉴딜 정책으로 LS일렉트릭은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현재까지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높게 나타난 사례로 볼 때 3·4분기에 더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 2조4780억원, 영업이익 1780억원을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수치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특화된 스마트에너지 솔루션과 역량을 앞세워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도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관련투자를 더욱 늘리는 등 기존 사업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