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전년 대비 100% 매출 증가BBQ는 가입자수 200만명 넘겨… 매출도 급증세공공앱 잇따라 출범… "성공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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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 자체 '배달앱'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변수를 만나면서 자체앱들의 실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자체 주문앱 관련 매출이 올해 크게 늘어났다.

    교촌에프앤비의 자체 주문앱을 통한 매출은 지난 8월 기준 올해 1월 대비 11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00%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누적 이용 금액은 600억원을 돌파했고, ‘HI 교촌’ 멤버십 서비스의 회원수도 30만명을 돌파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이달 7일 기준 자체앱 가입자 수가 216만명을 기록, 한달여만에 7배 넘게 급증했다. 매출도 지난 7월 기준 전월 대비 10배,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GRS가 지난 2월 론칭한 '롯데잇츠'도 코로나19가 국내 전반적으로 확산된 6월 기준 20만건 수준으로 출시 당시(5만건)에 비하면 4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월 매출은 7억원에서 4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자체앱 출시 러시 1년여만의 성과다. 자체앱은 배달앱이나 다른 주문 수단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 것이 장점이다. 자체앱을 통해 주문할 경우 주문 금액의 일부를 적립 받거나, 할인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 수요가 높아진 것도 자체앱 판매량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자체앱이 성과를 내자 지방자치단체도 '공공배달앱'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올해 3월 전북 군산에서 가입비, 중개수수료, 광고료가 없는 '배달의 명수' 서비스를 시작,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서울시도 오는 16일 중소 배달플랫폼 업체(배달앱)과 가맹을 맺은 소상공인업체가 2% 이하의 저렴한 중개수수료로 배달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로배달 유니온'을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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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도 10월말 화성, 오산, 파주 3개 시·군에서 배달플랫폼 시범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충북도, 경북도 등 여러 지자체에서도 공공배달앱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 목소리는 회의적이다. 이미 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프랜고'가 2016년 출범했다가 빛을 못보고 사장된 바도 있다. 공공 배달앱의 경우 기존 민간 배달앱에 비해 할인 마케팅 등에 힘을 싣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군산의 배달의 명수도 출시 직후 앱 가입자와 주문수 등이 급증했지만, 하반기 들어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버가 불안하고 시스템이 불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할인 등 큰 메리트가 없으면 주문이 간편한 민간앱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소비자 없는 채널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