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KFC·신세계푸드 등 로봇 테스트 운영로봇이 음식 전달 및 음식 제조코로나19 장기화 비대면 트렌드 대세… 접촉 최대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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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프랜차이즈업계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이달 서울 잠실 롯데리아 캐슬프라점에서 착용형 로봇기기를 시범 도입했다. 영업 매장 현장에서 직원이 직접 쓰면서 한 달간 테스트 기간을 갖고 평가할 방침ㅇ디ㅏ.

    이 로봇은 외골격 보행 보조 개발 기업 엑소아틀레트아시아가 만든 엑사W 모델이다. 착용하고 작업하면, 최대 16kg의 무게를 경감시킬 수 있는 비 동력 방식의 인체공학적 로봇이다.

    롯데GRS는 원재료 배송 하차 작업 등을 하는 직원이 무거운 것을 들다 허리를 다치는 사고를 줄여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로봇을 활용한 테스트 운영은 근로자가 직접 착용해 원재료 배송에 대한 무게 경감 효과와 능률 향상의 여부를 판단하고, 직원들의 로봇 활용을 통한 업무 개선 도움 여부 설문 등을 토대로 향후 로봇을 활용한 작업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FC는 이달 현대로보틱스와 치킨 제조 로봇 기술 상용화 공동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방 기기 위험 요소로부터 근무자의 노출은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KFC와 현대로보틱스는 치킨 제조 로봇과 치킨 제조시 효율 향상을 위한 공정 배치 및 조리 장치 개발에 대해 협력한다. 공동 개발되는 로봇 상용화 기술은 치킨 염지부터 브레딩, 쿠킹 등 치킨의 주요 전 조리 과정에 적용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노브랜드 버거 서울 역삼점에 서빙로봇을 들였다. 매장 내 고객과 직원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함이다.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픽업존에서 서빙로봇이 전달해주는 음식을 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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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은 지난달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 로봇카페 비트(b;eat)를 오픈했다. 이 곳은 성균관대 중앙학술정보관에 자리잡은 비트는 상주 직원 없이 24시간 운영된다.

    아메리카노 기준 시간당 120잔의 빠른 제조와 앱을 통한 원격 주문 결제, 메뉴 완성 알림으로 점원과의 불필요한 대면 접촉 및 현장 대기 시간을 없애 바쁜 대학생들의 구매 효율을 높였다.

    비트는 현재 로드매장 쇼핑몰, 대형마트는 물론 아파트, 리조트 등 다양한 장소에서 9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올해 30개 이상의 매장이 신규 오픈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다양한 장소에서 소비자들에게 로봇이 만든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환경 변화가 도 한몫한다. 실제 최저임금은 2018년 시간당 7530원, 2019년에는 8350원, 올해는 8590원이 됐다. 내년엔 올해보다 1.5% 오른 872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서빙 로봇뿐 아니라 주방에서 요리하고 포장하는 로봇까지 등장했다"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