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경희대학교 교수, '지구를 위한 스마트팜' 강연"코로나19, 지구엔 백신 인간에겐 바이러스""농업 혁신인 없다면 식량과 물 부족 발생할 것"
  • ▲ 김재홍 교수 ⓒ뉴데일리
    ▲ 김재홍 교수 ⓒ뉴데일리
    글로벌 최대의 화두로 꼽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이 지난 2015년 열린 70회 정상회의에서 주창한 SDGs는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각국 공통의 목표를 뜻합니다. 올해 전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업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절감하게 됐습니다. 뉴데일리미디어그룹은 SDGs 포럼을 통해 하나의 인격체처럼 행동하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함께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 시대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인간에겐 코로나가 바이러스지만 지구에겐 백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방안으로 스마트 팜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뉴데일리경제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 가브리엘 스튜디오에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포럼 2020 X 칸 라이온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뉴노멀 시대의 브랜드 액티비즘'을 주제로 열렸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UN이 설정한 SDGs 목표 중 '기후변화 및 에너지'을 주제로 연사들이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재홍 경희대학교 교수는 "2020년엔 인류에겐 어렵고 힘들지만 지구에게는 모처럼 휴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인간을 보호하는 터전, 지구에 대해 생각해야할 때로 스마트 팜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재홍 교수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유럽, 호주,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상기후를 지적하며 기후 변화가 농업에 큰 위협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사막화로 인해 경작할 수 있는 땅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현재 육지면적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은 고작 10%밖에 남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후 온난화로 인해 땅과 대기가 오염되면 농업이 지속가능할 수 없다"며 "농업 혁신이 없다면 인류에 식량과 물 부족이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스마트팜은 온도, 습도 등 자동 조절이 되고 외부 환경의 영향이 없어도 자동제어되기 때문에 고령화 및 농촌 인력 감소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 김재홍 교수ⓒ뉴데일리
    ▲ 김재홍 교수ⓒ뉴데일리
    김 교수는 미국 뉴저지주 스마트팜 기업인 '에어로 팜'을 예시로 들었다. 

    에어로팜은 2004년 설립돼 미국에서 3대 스마트팜 기업 중 하나다. 뉴저지주 뉴어크시 공업단지 내 폐공장을 개조, 세계 최대 규모(6400㎡)의 수직농장을 개장했다. 빈민가였던 지역사회에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생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기존 농법은 토양에 물을 주고 많은 물들이 토양 밑으로 지나간다"며 "스마트팜 은 필요한 물을 최소의 뿌리에 미스트 형태로 분사해 기존 농법 대비 95% 물절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98% 이상의 탄소 배출이 감소하며, 살충제라든지 화학비료가 필요없기 때문에 무공해이며, 적은 대지에 수직으로 키우기 때문에 99% 대지 활용도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이외에도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스마트팜을 지구를 살리는 해법으로 꼽고 있다"며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언급한 살아남는 종은 강한 종이나 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하는 종이다라는 말처럼 지구와 인류가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