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3220억원, 영업손실 285억원 ‘적자전환’인터파크트리플 등 신사업부문 부진에 실적 악화“R&D·마케팅 강화 단계… 3분기 회복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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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놀자가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둔화되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신성장 사업 부문인 인터파크트리플과 야놀자클라우드의 부진 때문이다. 회사는 성수기인 3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가팔라 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놀자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220억원, 영업손실 28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3.2% 늘었지만, 영업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기간 순이익도 91.5% 감소한 10억원으로 집계됐다. 

    무형자산 상각 및 스톡옵션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봐도 상반기 마이너스(-) 26억원의 손실을 냈다. 2분기 EBITDA가 –45억원으로 적자전환한 영향이다. 야놀자의 분기 EBITDA가 적자전환 한 것은 2020년 이래 처음이다. 

    신성장사업부문의 수익성이 뒷걸음질친 탓이 컸다. 클라우드부문과 인터파크트리플은 야놀자가 사업 확장을 위해 키우고 있는 신성장동력이다. 

    야놀자클라우드 부문과 인터파크트리플은 2분기 각각 308억원, 57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0%, 70%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클라우드부문은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인터파크트리플 또한 207억원의 적자를 거뒀다. 조정 EBITDA로 봐도 클라우드 부문은 –66억원에 그쳤고 인터파크트리플은 –8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큰 폭의 외형성장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야놀자의 2분기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51% 성장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2분기 야놀자 플랫폼의 해외숙소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0% 이상 증가했다. 야놀자클라우드와 인터파크트리플의 거래액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6%, 135% 씩 증가해 906억원, 8733억원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인수합병 후 본격 도약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며 수익성이 둔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2년간 국내외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외형 확장에 힘써왔다. 인터파크 인수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데이블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확보했다. 또한 글로벌 여행 솔루션 기업 ‘고 글로벌 트래블(GGT)’을 품으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아직 성과 창출을 논하기엔 이르다. 현재 신사업들은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단계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예컨대 작년 4월 말 인수한 인터타크의 경우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바꾸고 초저가 항공권 프로모션 등을 선보이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상반기 주춤했던 수익성이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부터 추석 황금연휴 등으로 본격 성수기가 시작되는데다 지난 5월 인수한 GGT의 실적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될 전망이어서다. 

    야놀자 관계자는 “사명 변경에 따른 브랜드마케팅 캠페인과 선제적인 연구개발(R&D) 등 투자 비용 등의 증가로 인터파크트리플의 조정 EBITDA가 적자전환했다”면서 “3분기부터는 글로벌 사업 및 해외여행 서비스 성장과 함께 성수기 실적 반영, GGT 인수 효과로 전체적인 매출과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