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안내메일 보내… 추후 기준 및 보상안 공지
  •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야놀자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야놀자
    야놀자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사업 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연한 조직을 만들고자 인력 효율화에 나섰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전직원들에게 희망퇴직에 관한 안내메일을 보냈다.

    야놀자는 안내메일을 통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국내여행 수요 정체 및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을 극복해 보다 굳건한 성장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야놀자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여행산업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주도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시스템 혁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그 이상의 변화가 계속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파고는 결코 만만치 않기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오늘 중 희망퇴직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보상안 등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야놀자는 “지금 생성형 AI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흐름의 변곡점에 와있다”며 “이로 인한 일련의 변화 과정에 이해를 부탁드리며, 저희 경영진 또한 지속 가능한 경쟁력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야놀자의 희망퇴직 단행이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놀자의 올 상반기 매출은 3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지만, 2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경영효율화를 위해 야놀자가 인력 감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야놀자는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야놀자 관계자는 “희망 퇴직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규모 등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면서 “실적 때문이 아닌 보다 조직적으로 유연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