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 누적 관객 수 156만명 그쳐… 뮬란은 17만명개봉 예정 '승리호' 등 대작 추석 시즌 포기중급 규모 영화 스크린 생존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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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화업계가 추석 대목을 앞두고 또 다시 대작 실종의 상황에 처했다. 하반기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실적 반등을 노렸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추석 대작들이 개봉을 포기하면서 추석 시즌 업계의 경쟁은 '생존' 경쟁이 될 전망이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화제작 '테넷'의 누적 관객 수가 156만6800명을 기록했다. 한달간 150만명을 간신히 넘긴 것이다.

    지난 17일 개봉한 '뮬란'은 현재 17만4400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테넷과 뮬란은 모두 하반기 기대작으로, 영화관들이 실적 반등 기대를 걸었던 작품들이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관객들의 발길은 다시 끊겼다. 이에 추석 시즌 개봉을 예고했던 '승리호', '싱크홀'이 개봉을 포기했다.

    현재 추석 시즌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영화는 '디바', '검객'(23일 개봉), '담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국제수사'(29일 개봉), '돌멩이'(30일 개봉)로 제작비 100억원 미만의 중급 규모 영화다.

    관객 수가 평년의 30%를 밑도는 만큼, 손익분기점이 낮은 영화들만 추석 시즌을 노린다. 다만 스크린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미 전체 관객 수 자체가 적은 상황에서 경쟁작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석 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거리두기를 강화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극장가도 긴장감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이미 좌석 간 거리 두기 등을 시행하면서 가족 관객을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속 최대 성수기를 만난 극장가는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관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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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CGV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지역 상권에 힘을 보태는 '우리 동네 CGV' 이벤트와 추석 기간에 상영되는 5편의 영화를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만원으로 CGV 나들이’를 진행한다. 

    CGV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정재영 팀장은 “추석을 맞아 소중한 사람들과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가까운 CGV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알찬 추석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무거웠던 동네 분위기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30일 '강철비2: 정상회담 확장판' 단독 개봉을 확정지었고, 메가박스는 추석을 앞두고 다수 신작영화 개봉을 맞이해 선착순 예매 이벤트 ‘빵원티켓 & 빵원티켓 플러스’를 진행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영화 산업을 응원하고, 지친 일상을 보내는 고객들에게 조금이나마 특별한 추석 연휴를 선사하기 위해 신작 영화들과 함께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메가박스가 준비한 ‘빵원티켓’으로 마음까지 넉넉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