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상 연봉자 비율 1위 '한국감정원'…SR 3년만에 33.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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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경영위기에도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고액연봉자가 늘어나는 등 방만경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동만 의원(국민의힘)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토부 산하 기관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감정원이었다.

    감정원은 총원 990명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283명으로 28.6%에 달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25.5%),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21.3%), 주택도시보증공사(21%), 한국공항공사(18%) 순이었다.

    특히 SR은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2016년 4명에서 지난해 134명으로 33.5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는 각각 212명에서 402명으로, 253명에서 450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문제는 이들 국토부 산하기관의 경영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승객이 급감하면서 올해 상반기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814억원, 한국공항공사는 931억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고액연봉자가 크게 늘어난 SR의 상반기 적자 규오믄 90억원, 한국국토정보공사(LX) 83억원, 새만금개발공사 51억원, 코레일유통 47억원 등도 영업적자를 보고 있다.

    정 의원은 "막대한 영업손실에도 상당수 임직원이 고액연봉을 받는 등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이 심각하다"며 "코로나19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