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00만대 목표로 신제품 출시 준비TCL 등 中 제조사도 앞다퉈 미니LED 출사표LCD TV 업그레이드 버전… OLED 진영 위협 우려도
  • ▲ (자료사진) 더 월 럭셔리(The Wall Luxury) 146인치 제품. ⓒ삼성전자
    ▲ (자료사진) 더 월 럭셔리(The Wall Luxury) 146인치 제품.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도로 미니LED TV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 주도로 형성된 OLED TV 진영과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미니LED TV 출하량 200~300만대를 목표로 첫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4K 해상도와 100만대 1 명암비의 55·65·76·85인치 미니LED 백라이트 TV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각 TV에 사용되는 미니LED 칩은 최소 8000개에서 3만개까지로 추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니LED TV를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인 QLED TV에 사용되는 'QD 시트'와 함께 적용해 최상위 제품군으로 배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LED TV는 기존 LCD TV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통상 LCD TV에는 광원 역할을 하는 BLU 주변부나 전면부 일부에만 LED가 들어간다. LED 칩 적용 개수는 65인치 UHD 기준 약 100~200개에 불과하다. 반면 미니LED TV는 BLU 전면부에 1만~1만5000개 이상의 LED를 촘촘히 박는다.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마이크로LED TV의 전 단계로도 평가된다.

    향후 미니LED TV 는 삼성전자 주도로 빠르게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QLED TV 사례와 같이 내년에는 65·75·85인치 UHD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으로만 미니LED TV 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대를 점진적으로 낮춰가며 매년 물량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측은 미니LED TV 등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 위 TV 업체인 만큼 중국 등 경쟁사들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미 TCL이 미니LED TV를 출시하는 등 중국 업체들도 앞다퉈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OLED TV를 주도하고 있는 LG전자도 미니LED TV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TV제조사들에 미니LED 열풍이 불면서 1티어 LED업체로 꼽히는 서울반도체에 미니LED TV 관련 부품을 공급해달라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니LED TV의 확장으로 OLED TV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니LED 디스플레이가 자발광 소자인 OLED TV에 견줄 만큼 선명한 화질과 정확한 명암비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등 OLED TV보다 가격 대비 성능비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미니LED TV 출하량은 올해 642만대, 내년에는 1034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OLED TV 출하량이 올해 약 500만대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니LED TV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셈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LCD TV 진영 업체들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화시키려는 미니LED TV 대비 OLED TV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며 "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OLED 패널 가격을 방어하느냐, 시장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 보수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해오던 패널 가격을 낮추느냐에 대해 고민이 커지는 시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LED TV는 기존 LCD TV 사업을 해오던 제조사들에게는 크게 어려운 기술이 아닌 만큼 LCD에서 미니LED로의 전환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OLED TV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미니LED의 확장이 큰 위협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