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격지수 한달새 0.62%↑…4개월연속 상승21년 상반기이후 거래 최다…매수심리 2개월째↑시장회복세 서울외곽·수도권으로…금리인하 관건
  • ▲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서울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상급지 고가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는 가운데 실거래가지수·거래량·매수심리 등 부동산 관련 지표가 일제히 우상향하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금리인하까지 가시화하면 서울 집값이 전고점 회복은 물론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공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62% 상승했다.

    해당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연속 떨어졌다가 지난 1월부터 0.37% 오르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2월 0.62% △3월 0.21% △0.62%로 4개월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거래가지수는 호가 중심인 가격동향과 달리 실거래가를 이전거래가와 비교해 변동폭을 지수화한 수치다.

    계약일로부터 30일 신고기간이 있는 실거래가 특성상 지수 발표가 한달이상 늦어지지만 다른 통계보다 가격흐름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거래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결과 지난 14일 기준 서울아파트 상반기 누적거래량은 1만7980건으로 2021년 상반기 2만5820건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 1만6653건과 비교하면 8% 증가한 수치다.

    6월이 아직 2주가량 남았고 매매거래 신고기한이 다음달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최종거래량은 2만건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량 증가는 동작·마포구 등 준상급지가 주도했다.

    동작구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622건에서 올해 상반기 796건으로 28% 증가했다. 같은기간 마포구는 698건에서 880건으로 26.1%, 성동구는 793건에서 967건으로 21.9% 늘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집값 변동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주택소비심리지수까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상승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1.5로 전월대비 3.5p 상승했다.

    서울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99.6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 4월이후 2개월째 상승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지표는 △95미만 하강 △95∼115미만 보합 △115이상 상승국면으로 구분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상급지에 국한됐던 시장회복세가 저가 급매물 소진후 점차 서울 외곽, 수도권으로 번져가는 양상"이라며 "금리인하 기대감과 종부세 폐지론, 재건축 규제완화 등도 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