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력 구축, IMF 위기 타개 등 굵직한 족적 남겨3대에 걸쳐 7년 재임… 부친 故 김용주 회장도 초대 경총 회장 역임
  • ▲ 김창성 제3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경총
    ▲ 김창성 제3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경총
    김창성 전 경총 회장이 지난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김 전 회장은 1932년생으로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부친인 故 김용주 회장이 일군 전방에서 명예회장을 맡아 왔다.

    1997년 2월부터 2004년 2월까지 7년간 3대에 걸쳐 경총 회장을 역임한 김 전회장은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재임기간 중 노사정 갈등 최소화와 신규 노동법이 산업현장에 큰 부작용 없이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를 통해 현재의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7년 사상 초유의 IMF 구제금융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와 사회혼란을 타개하기 위해 1998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에 합의하기도 했다. 이를 발판 삼아 우리나라는 노사정 협력으로 초유의 경제위기라는 어두운 터널을 조기에 벗어났다.

    아울러 많은 기업이 부도 사태에 직면하자, 국내 최초로 ‘법정관리인 기본교육과정’을 개설해 특수분야의 법률 지식과 최신 경영지식 교육을 통한 우수 관리인 후보를 양성해 법원에 추천, 부실기업의 회생과 실업난 극복에 기여했다.

    퇴임 직전까지도 경제위기로 줄어든 일자리 회복에 전력을 다했다. 2004년에는 IMF 구제금융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을 도출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의 부친인 故 김용주 회장은 경총 설립자로 제1대 회장(1970년 7월~1982년 2월)을 맡은 바 있다.

    빈소는 서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마련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6시 45분, 장지는 천주교용인공원묘지다.

    유족으로는 동생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자녀 김미사·수영·미영, 사위 서창록·김정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