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계열사 경영진으로부터 업무현황 파악8월 깜짝인사처럼 실무 임원인사도 조기실시 전망조직문화 쇄신·내년 사업계획 미리 마련
  •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 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이 두달 만에 귀국했다. 한일 양국에서 셔틀경영을 펼치는 신 회장은 국내에 복귀해 코로나19 등 산적한 경영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주말 입국해 19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복귀하자마자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국내무대 적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귀국으로 지난 8월 실시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퇴진 등 깜짝인사의 후속편이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매년 12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한달 가량 앞당겨 다음달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원인사 조기단행으로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하루 빨리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에서다.

    내부적으로 임원평가는 이미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 현황파악이 끝난 후 완료된 평가내용을 확인하며 인사와 관련된 최종결재를 내릴 방침이다. 지난 8월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의 대표 선임 등 최고위급 인사가 끝난 만큼 실무임원 인사도 예년 보다 빠르게 실시되는 것이다.

    롯데가 지난 여름 깜짝인사에서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했다. 이는 그룹의 양대축인 유통과 화학부문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98.5%, 90.5% 줄면서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있어서다. 3분기 실적 역시 2분기처럼 부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지난해 보다 더 큰 규모의 인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신상필벌 원칙 보다 세대교체나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젊은 임원이 대거 배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