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44㎍ ‘나쁨’기준치 훌쩍경기 부천시 최대 113㎍…군산 78㎍, 평택 76 수준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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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우한 폐렴) 신규확진자 증가추세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그동안 잠잠했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이틀째 극성을 부려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진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중국내 공장가동이 본격화돼 여기서 생긴 미세먼지가 국내로 넘어와 자동차 배기가스 등을 만나 고농도 초미세먼지를 생성하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는 것이다.

    21일 국립환경과학원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0일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44㎍로 ‘나쁨’ 기준치인 36㎍을 훌쩍 넘었다.

    특히 중국발 영향을 근접에서 가장 많이 받는 서쪽지역에서 ‘나쁨’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시도별 평균치는 경기 46㎍, 세종 45㎍, 충북 42㎍, 전북 42㎍ 등이 ‘나쁨’을 나타냈다. 경기도 부천시의 경우 113㎍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이어 경기도 시흥시(107㎍), 경기도 동탄시(85㎍), 전라북도 군산시(78㎍), 경기도 평택시(76㎍) 등이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게다가 본격적으로 난방철로 접어들고 있는 국내 기후환경으로 인해 미세먼지 피해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영기 수원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도가 높아지는건 배출량의 변동영향도 일부 있겠지만 기상도의 영향도 크다”며 “11월 난방철이 다가오면서 난방수요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어 내년 3~4월까지 대기오염도가 높아지는 패턴을 보일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코로나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미세먼지를 또 받아들이게돼 설상가상으로 이중고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모(56)씨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스크 착용은 생활화됐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질까지 나빠져 씁쓸하다”며 “코로나와 미세먼지로 인한 시국이 하루빨리 타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오전 11시 현재 초미세먼지 ‘나쁨’ 단계인 시도는 충남(43㎍), 세종(42㎍), 충북(36㎍), 대구(36㎍) 등이고 22일 초미세먼지는 세종에서 ‘나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