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승계 의혹' 이 부회장 첫 재판 방청권 추첨평등한 방청 기회 위해 39석 공개 추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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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판 방청을 위해 70여명의 인파가 법원에 몰렸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1층 청심홀에서 오는 2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이 부회장 등 삼성 고위관계자 11명의 1차 공판 준비기일 방청권 추첨을 진행했다.

    법원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의 방청 기회를 국민에게 평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사전에 희망자의 응모를 받은 뒤 추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방청권 응모에는 총 73명이 참여했다. 공식적인 응모 시작 시간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로 예정됐지만, 시작 30분 전부터 10여명의 대기줄이 형성되면서 다소 이른 시간부터 응모가 시작됐다.

    일반 방청객에게는 본법정 22석과 중계법정 17석 등 39석이 배분됐다. 중계법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본 법정 영상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방청권 추첨은 응모가 끝난 후 오후 3시 10분에 청심홀에서 공개로 이뤄졌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청원경찰이 입회했으며 추첨 뒤 서울중앙지방법원 홈페이지 새소식란에 당첨자를 공고했다. 당첨자에게는 문자 개별 통보도 이뤄졌다.

    방청권은 재판 당일인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청사 서관 4-2번 출입구 외부에서 당첨자를 대상으로 배부된다. 이날 이 부회장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판 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듣고 향후 공판의 쟁점 사항을 정리해 재판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절차로, 피고인이 법정에 나와야 할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향후 진행될 공판준비기일이나 공판기일에 대해서도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방청권을 배부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법정 사정이나 기일 성격, 재판 경과 등에 따라 방청석 수는 바뀔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