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전면부…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 실제 주행 연비 18.6km/L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정숙성, 넓은 실내공간
  • ▲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신형 투싼의 주행 모습.ⓒ현대차
    ▲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신형 투싼의 주행 모습.ⓒ현대차

    현대차 투싼이 2015년 3세대 출시 이후 5년만에 풀체인지된 4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신형 투싼은 하이브리드 엔진이 추가되면서 총 3가지 라인업으로 확대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15일 온라인 론칭을 했고, 지난 21일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시승 코스는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구.더카핑에서 이천의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까지 왕복 약 80km 구간이다.

    시승 차량은 3가지 엔진 라인업 중에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모델이다. 여기에 빌트인 캠 등 풀옵션이 적용돼 가격은 3939만원이다.

    우선 외관상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가 구현됐다. 말 그대로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으로, 여기에 역동성이 극대화된 모습이다.

    정면은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압도한다. 각도와 반사광에 따라 보석이 반짝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화려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다.

    측면은 울퉁불퉁한 근육질이 연상되는 듯한 라인이 볼륨감을 극대화한다. 전장과 축간거리가 길어진 반면 짧아진 오버행은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한 긴장감을 준다. 뒷태는 후미등 점등시 삼각형 형상이 눈에 띈다.

    실내는 넓어진 시야와 개방감이 가장 만족스럽다.

    대시보드 위가 넓게 펼쳐지면서 전방 시야가 탁 트인 느낌이다. 센터페시아 양 옆에 있는 실버 가니쉬 라인은 도어 트림까지 이어져 개방감을 배가시킨다.  클러스터도 테두리가 없어서 더 그렇게 느껴진다. 풀터치 센터페시아는 모든 버튼에 정전식 터치 방식이 적용됐다. 시인성이 높고 조작이 편리하다.

    본격적으로 주행을 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가속폐달을 밟았다.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만큼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간다.

    톨게이트를 지나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엔진 최고출력은 180마력(5500rpm), 모터 최고출력은 44.2kW, 엔진 최대토크는 27.0kg·m, 모터 최대토크는 264Nm이다. 국민 준중형 SUV로서 손색이 없는 동력 성능을 갖췄다.

    인상적인 부분은 차선변경 할 때이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클러스터 화면에 좌/우 후측방 영상이 제공된다. 후측방 모니터는 사이드 미러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카메라를 통해 보완해줘 실제 주행에서 실용성이 높았다. 아울러 차선 변경 시 E-핸들링 기능이 적용돼 조향 응답성과 선형성이 강화됐다. 전기모터로 차량의 하중 이동 제어를 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경제성도 탁월하다. 차량의 복합연비는 15.8km/L(도심 16.3km/L, 고속도로 15.2km/L)이다. 기자가 시승을 마치고 달성한 연비는 18.6km/L를 기록했다. 차량 테스트를 위해 급출발과 급제동, 급가속 등으로 거친 주행을 했음에도 우수한 실연비다. 일반적인 주행이라면 25km/L 전후가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는 콘티넨탈의 18인치 '크로스 콘택트 LX 스포츠'가 적용됐다. 비대칭 트레드 디자인으로 설계돼 승차감과 조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타이어의 회전 저항을 크게 낮춰 연비 절감에도 도움을 준 듯 하다.

    넓은 실내공간과 트렁크도 패밀리용으로 적당하다. 이외에도 현대스마트센스가 적용돼 다양한 안전 및 편의성을 갖췄다. 전방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경고 등 기존 기능은 강화됐다. 후방주차 충돌방지 보조 기능은 신규 추가됐다.

    아쉬운 점은 서스펜션이 다소 딱딱하고 순간 가속력이 폭발적이지 않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