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쥐 동물실험 통해 완화 기전 규명
  • ▲ 알레르기마우스 동물모델에서 운동 강도에 따른 피부염증의 변화. ⓒ고려대의과대학
    ▲ 알레르기마우스 동물모델에서 운동 강도에 따른 피부염증의 변화. ⓒ고려대의과대학
    국내 연구진이 중강도 이하의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유산소 운동이 스트레스 감소, 심폐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는 메커니즘도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와 고대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행진 동물모델을 이용해 유산소 운동이 알레르기성 염증을 조절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알레르기행진의 첫 단계의 아토피 피부염 유사반응을 보여주는 실험쥐를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 하루에 30분씩 운동을 한 그룹, 하루에 10분씩 세 번 총 30분 운동을 한 그룹으로 나누었으며, 16m/min의 속도로 9일 동안 트레드밀 운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한 두 그룹에서 각각 피부염증 증상, 표피 및 진피의 두께, 호산구 침투가 감소됨을 확인했다. 

    또한 면역글로불린(lgE), 면역세포를 염증 부위로 끌어들이는 유인물질 MCP‐1,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질수록 발현량이 증가하는 MDC 단백질 모두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를 기획한 윤원석 연구팀장은 “최근 장내세균의 변화가 운동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반해 알레르기질환모델에서 염증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시험했고, 특히 본 연구를 통해 중강도 이하의 적절한 유산소 운동에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추가연구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자신의 피부 상태와 컨디션에 맞는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