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대역, 3.5㎓ 대비 10~15% 수준속도·안정성·체감 품질 등 B2B 특화 서비스 적합이통3사, 5G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등 우선 적용활용성 검증 등 상용화 시점 올해 넘길 듯
  • 국내 이동통신사가 5G B2B 모델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초고주파 대역인 28㎓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5G 28㎓ 대역 서비스를 B2B 분야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28㎓ 대역은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드론 작동 등 많은 양의 데이터 전송에 용이하다는 점에서 '5G 서비스의 결정판'으로 불린다.

    28㎓ 대역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전파 손실이 크고, 서비스 커버리지가 3.5㎓ 대비 10~15%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속도·안정성·체감 품질 면에서 B2B 특화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분석이 높다. 

    SK텔레콤은 3.5㎓ 대역 기반 비단독모드(NSA) 방식을 중심으로 전국 커버리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 확보한 28㎓ 대역과 단독모드(SA) 기술을 통해 개별 서비스 특성에 맞는 최적의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NSA는 5G망과 LTE망을 함께 쓰는 기술이고, SA는 5G 중계기만을 쓰는 기술이다.

    KT는 과기정통부와 세종시 등에 28㎓ 대역 5G 업무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G 표준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규격을 기반으로 5G 인프라(도심 핫스팟,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이동로봇) 구축을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대학 업무망에 5G 이동통신을 적용한다. 28㎓ 대역을 지원하는 장치를 통한 시범사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28㎓ 대역이 올해 안으로 상용화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통 3사가 2021년까지 28㎓ 대역 기지국 1만 5000대를 의무 구축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구축된 것은 없다.

    정부에서도 28㎓ 대역 주파수가 상용화되는 시점을 내년으로 늦추고, 5G 융합 서비스의 발굴·실증 확산을 독려하고 있다. 전국망 서비스에 앞서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B2B 시장에 28㎓ 대역 5G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28㎓ 대역의 활용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B2B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상용화 시점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