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네이버TV, 카카오TV, 쿠팡플레이 등 동참차별화 전략으로 무장, 넷플릭스 독주 지각변동 예고
  • ▲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넷플릭스, 디즈니, HBO맥스, 애플TV 플러스,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네이버TV, 카카오TV, 쿠팡플레이"

    올해 한국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종류다. 국내외 유명 기업들이 업종에 상관없이 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1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가 2014년 1926억원에서 2020년 7801억원으로 연평균 26.3% 성장한 것으로 내다본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 속에 자리잡으면서 OTT 시장은 '미디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글로벌 OTT 공룡인 넷플릭스가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이어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와 합작한 '웨이브(21%)', CJ ENM과 JTBC가 손잡은 '티빙(1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올해부터는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HBO맥스', '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도 OTT 경쟁에 뛰어든다. '네이버TV'와 '카카오TV', '쿠팡플레이'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도 행렬에 동참하며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서비스는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유료 가입자 수 1억 37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디즈니플러스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마블·픽사·21세기폭스·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작한 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8000여 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넷플릭스의 유일한 맞수로 거론된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벤치마킹한 쿠팡플레이도 월 2900원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라이브커머스 분야의 OTT 서비스에 차별화를 뒀다.

    기존 OTT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업체들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거나 기업끼리 제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에 나선 것.

    웨이브는 워너 브라더스와 손잡고 해외 인기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아마존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CJ ENM은 JTBC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티빙'에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KT가 운영하는 시즌도 현대홈쇼핑, GS홈쇼핑 양사와 제휴해 쇼핑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도 강화할 방침이다. 왓챠는 카카오벤처스를 비롯 10개사로부터 총 360억원 규모로 시리즈 D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대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OT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