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여의도·당산·공덕 배달 서비스 진행배달 전문 매장 아닌 일반 매장에서 배달 실험막강한 '브랜드 파워' 스타벅스 배달 확대에 프로모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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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코리아가 배달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여의도 일대까지 서비스를 넓혔다. 치열하게 경쟁이 전개되는 배달 커피 시장에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스타벅스가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날 여의도화재보험·당산대로·마포아크로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기존 매장에서 배달 실험에 나섰다. 여의도동과 양평동, 영등포동, 공덕동 등 직장인 수요가 많은 상권을 공략한다.

    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가능하다. 매장이 있는 곳에서부터 반경 약 1.5km에 있는 곳에서 최소 1만5000원부터 주문할 수 있고 배달료는 3000원이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장 영업에 제한이 생기자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 딜리버리 전문매장 2곳(역삼이마트·스탈릿대치점)을고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곳은 별도의 고객 체류 공간이 없이배달원 전용 출입문과 라이더 대기 공간, 음료 제조와 푸드·기획상품 등의 보관 공간으로만 이뤄졌다.

    스타벅스는 "일반 매장에서 배달 주문을 테스트하는 단계"라며 "결과에 따라 서비스 확대 여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가 일반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자 커피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커피빈과 할리스, 이디야 등은 이미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지만 스타벅스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려 1500개가 넘는 매장으로 본격적으로 배달을 시작하면 파급력은 상상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본격적으로 배달을 시작하게 되면 다른 브랜드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커피 배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벅스의 서비스 지역 확대가 예상된다"고 봤다.

    또다른 관계자는 "골목골목 배달까지 된다면 동네 카페 상권이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라면서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약한 일반 카페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계했다.  

    한편 스타벅스 배달 확대는 물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당분간 커피업계 배달 관련 프로모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체크카드, 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서 결제한 금액이 12조200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재작년의 6조9527억원보다 75%가량 증가했다.

    이에 커피업계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탐앤탐스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지역 직영점 34개 매장에서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한다. 1만원으로 아메리카노 쿠폰 4잔을 구매가 가능하다. 드롭탑은 오픈마켓 옥션을 통해 31일까지딸기음료 5종을 할인 판매한다. 21%부터 최대 26%까지 할인율을 적용했다.

    공차코리아는 31일까지 쿠팡이츠 회원을 대상으로 1만원 이상 주문 시, 3000원을 할인한다. 셀렉토커피는  배달의 민족 브랜드관 입점을 기념해 30일과 31일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