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사상 첫 매출 20조원 돌파영업이익도 전년비 57.4% 신장… 기존점·트레이더스 성장세코로나19에도 리뉴얼·글로서리 혁신 및 SSG닷컴 시너지 주효
  • 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으로 매출 2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매출 규모는 유통사를 통틀어서 최초다.

    이마트의 발빠른 대응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9일 이마트는 손익구조 15%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21조3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신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4% 신장했고 순이익은 3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62.0% 늘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이 과정에서 이마트 기존점의 매출이 신장 전환했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 전년 대비 3.4% 감소했던 기존점 매출은 지난해 1.4%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아울러 트레이더스의 총매출 신장률은 23.9%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것이다. 주요 유통그룹이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 실제 경쟁사인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모든 사업부 매출을 합쳐도 16조760억원 수준.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다. 비슷한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이마트가 유일하게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장을 거두게 된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월계점, 신도림점 등 9개 점포에 대한 매장 리뉴얼과 함께 글로서리(신선식품) 혁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가정식 확대 등이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전문점의 사업 효율성과 수익성을 강화했고 SSG닷컴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