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 한국인 6명 포함…1년간 재산 83.6%↑이재용 부회장 필두로 서정진, 김정준, 김범수, 권혁빈, 정몽구 順상속 재산 증가한 이재용 부회장 제외하면 두 배 이상 재산 증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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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년간 국내 최대 부자 6명의 자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거치면서 27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순위(10일 기준)에 진입한 한국인 부자는 6명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51위)를 비롯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77위), 김정준 NXC 대표(201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330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401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11위) 등이다. 

    이중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5명의 재산은 약 50조4000억원(45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25조7000억원(232억4000만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약 104%에 달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부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 상속에 따라 1년 전 보다 4배 가량 늘어난 31조원(280억 달러)로 추정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상속을 제외한 순수 재산 증가분은 정확히 집계돼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만 계산 할 경우에는 전년 보다 약 1조3707억원이 늘었다. 

    이들 6명의 재산은 1년간 약 27조원(83.6%) 이상 늘었다는 평가다. 

    재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물은 서정진 회장으로 1년 전 약 5조6000억원(50억9천만 달러)에서 현재 14조5000억원(131억 달러)으로 약 157.4% 늘었다. 그가 비상장사를 통해 간집 보유해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의 주가가 최근 1년사이 두배 안팎으로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이어 김정주 대표 재산이 약 12조4000억원(112억 달러)으로 1년 전(54억7000만 달러)보다 104.8% 늘었고 김범수 의장도 카카오의 주가 상승으로 재산이 약 8조8000억원(80억2000만 달러)으로 103.6% 증가했다.

    대형 게임 개발·유통그룹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창업자는 회사가 비상장 상태여서 재산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그의 재산이 현재 약 7조4000억원(67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8.2%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재산은 1년 전 약 4조9000억원(44억2000만 달러)에서 현재 약 7조2000억원(65억1000만 달러)으로 47.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