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오 QLED 등 2021년 TV 신제품 라인업 선봬LG전자, 올레드 시작으로 QNED·나노셀 등 글로벌 순차 출시삼성·LG, 글로벌 TV 점유율 절반… 프리미엄 경쟁 본격
  • ▲ (왼쪽부터) 삼성 네오 QLED TV, LG 올레드 TV. ⓒ각 사
    ▲ (왼쪽부터) 삼성 네오 QLED TV, LG 올레드 TV. ⓒ각 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신제품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확보 경쟁에 돌입한다. LG전자가 올레드 TV 대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한 단계 진화한 QLED 신제품을 내놓으며 글로벌 TV 시장 1위 수성에 나선다.

    3일 삼성전자는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2021년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발표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인 '스크린 포 올'을 강조하며 플래그십 모델인 '네오(Neo) QLED'와 '마이크로LED'를 비롯해 '더 프레임' 등 라이프스타일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TV 라인업 중 가장 주목할 제품은 네오 QLED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높이 기준)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자랑한다.

    기존 QLED보다 제품 두께도 얇아진 데다 어두운 영역에서 불필요한 빛을 차단해 우수한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외에도 최상위 라인업인 마이크로LED를 88, 99인치 등 가정용 크기에 맞춰 새롭게 선보였다.

    또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더 프리미어', '더 테라스' 등 소비자 트렌드를 세심하게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도 새 라인업을 구축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지난해 수 많은 소비자들이 우리의 제품을 믿고 사랑해 주신 덕분에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혁신 기술과 소비자 중심 제품으로 TV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친환경·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스크린 포 올'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주력인 올레드 TV 라인업 강화에 주력했다.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18개 모델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70인치 이상 초대형은 한국 출시모델 기준 7개에서 11개로 늘었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진화한 성능과 디자인의 올레드 에보(G시리즈)  ▲CES 최고 TV 수상에 빛나는 C시리즈 ▲합리적인 사양 구성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B·A시리즈 ▲롤러블, 8K 등 기술 혁신으로 이뤄낸 R·Z시리즈 등 총 6개 라인업, 18개 모델로 구성됐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섬세한 화질 표현이 강점이다. LG 올레드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작과 TV 화면간 색의 명도·채도·색도 차이를 평가하는 색 충실도를 100% 충족하는 OLED 패널을 사용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에 이어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와 미니 LED를 적용한 QNED와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LCD TV도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미니 LED TV인 QNED는 이르면 내달 중 출시되며, 나노셀 일부 모델은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올레드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올레드 팬덤을 조성하며 올레드 대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나란히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48.4%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위상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31.9%를 기록하며 15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주력인 QLED TV가 흥행하며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 중 Q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35.5%까지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2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16.5%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올레드 TV 출하량 200만대를 돌파하며 '올레드 대세화'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패널 공급량을 지난해 450만대에서 올해 80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레드 TV의 판매량은 향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OLED TV의 가격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으로 미니 LED TV를 출시해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네오 QLED는 미니 LED 기술 적용에도 전년 대비 가격은 소폭 상승에 그쳤고, LG전자의 OLED TV 가격은 전년 대비 18%가량인하돼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