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임원들 6월 31일자로 임기 만료, 백지 상태서 인사 예정현재 신한 13명-오렌지 17명 상근임원 중 몇명 살아남을지 관건 FC채널·IT·리스크관리·준법감시인·소비자보호 등 중복
  •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신한생명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신한생명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7월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앞두고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 과정에서 양사 임원들 중 일부가 구조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6월 중순쯤 통합법인에서 일하게 될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양사 임원들은 6월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된다. 즉, 일괄 사표를 제출한 상태에서 통합법인 임원으로 선택된 사람들만 임기가 연장되는 개념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7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6월에 대규모 임원인사가 있을 예정”이라며 “양사 임원들 중 일부는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중에 통합법인 사장으로 성대규 사장이 낙점된 상태다. 지난 연말 임기가 만료된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사장은 회사를 떠났고, 이영종 부사장이 통합법인 출범까지 임시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 이외 임원들에 대해서도 솎아내기 작업이 예고된 것.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신한생명에는 상근 임원이 ▲성대규 대표이사 사장(67년생)을 비롯해 ▲이재균 경영기획그룹 총괄 부사장(66년생) ▲이기흥 DB마케팅그룹 총괄 부사장(63년생) ▲장동기 GMS그룹 총괄 부사장(64년생) ▲정운진 GIB그룹 총괄 부사장(64년생) ▲정지호 글로벌사업그룹 총괄 부사장보(63년생) ▲안효열 퇴직연금 사업그룹 총괄 부사장보(65년생) ▲오동현 FC사업그룹 총괄 부사장보(69년생) ▲남기호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상무(62년생) ▲정봉현 위험관리 책임자 상무(66년생) ▲정석재 준법감시인 상무(64년생) ▲유희창 금융소비자보호 총괄 책임자 상무(70년생) 등 12명이 있다.

    현재는 13명이다. 이기흥 부사장이 고객전략그룹을, 이재균 부사장이 DB사업그룹을, 이병철 부사장이 퇴직연금 사업그룹을, 강신태 부사장이 글로벌사업을, 김주홍 상무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를, 서동수 상무가 준법감시인을, 조형엽 상무가 전략기획(전 경영기획)그룹을 맡고 있다. 정근수 부사장은 GIB사업그룹을 맡고 있으며, 오렌지라이프에서도 겸하고 있다.

    GIB그룹, GMS그룹, 퇴직연금사업, 글로벌사업 등은 그룹 내 메트릭스 조직으로 겸직하는 형태로 보면 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오렌지라이프 상근 임원은 ▲정문국 대표이사 사장(59년생) ▲곽희필 영업채널본부장 부사장(66년생) ▲변창우 고객인입트라이브장 부사장(67년생) ▲이영종 NewLife추진실장 부사장(66년생) ▲김태환 고객유지트라이브장 부사장(67년생) ▲장동기 GMS그룹장 부사장(64년생) ▲김진원 리스크관리실장 전무(68년생) ▲박경원 재무본부장 전무(72년생) ▲이성태 통합커뮤니케이션실장 전무(67년생) ▲정진욱 신채널부문장 전무(70년생) ▲최동열 FC채널관리부문장 전무(67년생) ▲오민 Agile경영지원실장 전무(73년생) ▲구도현 자산운용실장 상무(75년생) ▲김범수 FC영업전략부문장 상무(78년생) ▲윤규섭 감사실장 상무(67년생) ▲이창현 준법감시인 상무(73년생) ▲한상욱 IT그룹장 상무(69년생) ▲주성환 계리부문장 상무(76년생) ▲박재우 상품연구소장 상무(74년생) ▲원경민 소비자보호SMG그룹장 상무(67년생) 등 20명이 있다.

    현재 상근 임원은 17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정문국 사장을 비롯해 변창우 부사장, 김태환 부사장, 최동열 전무, 정진욱 전무는 지난 연말 임기가 만료돼 이미 퇴사했다. 정근수 GIB사업그룹장 부사장(겸직), 배형철 고객전략그룹장 상무, 이영재 B2B사업그룹장 상무가 신한생명에서 새롭게 합류했다. 구도현 상무는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FC채널, 정보보호책임자(=IT그룹장), 위험관리책임자(=리스크관리실장), 준법감시인,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소비자보호SMG그룹장) 등 단순 비교를 해도 최소 5명 이상은 업무가 중복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신규 승진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양사 합쳐 10명 안팎이 구조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남은 기간동안 담당 임원들은 실적 및 성과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 대해서는 고용보장이 이뤄지겠지만, 임원들은 계약직이기 때문에 생존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중복 인력은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