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인가구수 47% 수도권 집중…290만명 훌쩍 2047년 396만명 추산…젊은층 첫 내집으로 선택
  • 정부의 잇단 규제로 인해 최근 2~3년간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주거용 오피스텔이 지난해 법 개정으로 주택수에 포함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와 함께 임대용 상품인 원룸·1.5룸형 오피스텔이 다시금 유행을 타는 모습이다.

    원룸형 오피스텔이 다시 대세투자처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해마다 증가하는 1인가구수 때문이다. 주거용 오피스텔보다 가격부담이 덜한 탓에 첫 내 집으로 원룸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젊은 수요층도 생겼다.

    여기에 임대차3법에 따른 전월세 상승으로 중장년층에선 알짜입지 소형오피스텔을 추적 매입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1인가구수는 총 614만7516가구로 이중 47%(약 288만명)가 수도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29만9787가구 △경기 129만893가구 △인천 29만7865가구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1인가구수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238만5893가구 △2016년 246만852가구 △2017년 257만1515가구 △2018년 270만2905가구로 해마다 10만여가구씩 늘어났다.

    특히 장례가구 추계결과 2047년이 도래하면 수도권 1인가구수는 396만3400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집계됐다.

    원룸·1.5룸 오피스텔 청약건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공급된 '힐스테이트신도림역센트럴' 오피스텔 청약결과 원룸형과 1.5룸형이 포함된 2군 225실 모집에 816명이 접수해 평균 3.63대 1, 거주자우선에선 7.3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해 9월 분양한 경기도 광교신도시 'e편한세상시티광교' 오피스텔은 원룸형과 1.5룸형 입주자모집에 각각 2.28대 1, 19.33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이은주 포애드원 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혼자 사는 인구가 늘면서 오피스텔 원룸형이나 1.5룸형을 찾는 빈도가 높아졌다"면서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위한 사무실로 쓰기 위해 소형오피스텔을 알아보는 수요자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오피스텔은 가격부담이 덜하고 투자시에 목돈부담도 없어 꾸준히 인기 있는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에도 원룸형 오피스텔 분양이 예고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시행사 DCRE)는 이달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업무1블록에 주거복합단지 '시티오씨엘3단지'를 분양한다. 해당단지는 지하 4층~지상 46층·8개동 규모다. 이중 오피스텔은 2개동·902실이며, 소형물량은 246실 정도다.

    같은달 효성중공업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해링턴타워서초'를 선보인다. 지하 7층~지상 16층·1개동·총 285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