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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르노와 폭스바겐 일부 전기자동차(EV)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적인 화재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화재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면서 배터리에 대한 전량 교체를 실시했다. 리콜은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이뤄졌으며 총 차량 대수는 모두 335대에 이른다. 

    이에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단일화를 선언하는 데에도 일부 요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폭스바겐은 지난 15일 진행한 파워데이에서 기존에 준용하던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 배터리가 아닌 각형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 중 80%에 각형 배터리셀을 도입하겠다고 공표하며 국내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 업계를 긴장시켰다.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의 경우 이트론 출시가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공장 수율문제로 배터리 공급이 늦어진데다 이후 리콜까지 발생하면서 아우디는 각형 배터리 탑재로 선회를 암시한 바 있다. 이런 문제에 이어 폭스바겐에서도 비슷한 화재위험으로 리콜까지 발생하면서 폭스바겐 그룹의 각형 배터리 전환을 부추긴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형태에 따라 원통형과 파우치형, 각형으로 나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중국 CALT과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원통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는다. 사실상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으로 국내 업체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