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익 36억 감소, 총비용 3838억 급감순익 전년보다 23%↑…건전성 지표 개선온라인 카드 발급 확대…비중 37% 달해
  • ▲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카드사의 수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비용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3801억원) 증가했다.

    총수익은 36억원 감소했다. 카드론 수익이 전년 대비 1906억원 증가했으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및 현금서비스 수익이 각각 1336억원, 930억원 감소한 탓이다.

    총비용은 3838억원 급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감소로 제휴사 지급수수료가 2406억원 줄었고, 대면모집 위축에 따른 모집비용도 1187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연체율,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29%로 전년 말 대비 0.14%포인트 개선됐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10%포인트 하락한 0.64%를, 카드대출 연체율은 0.26%포인트 개선된 2.89%를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2.3%로 전년 말과 동일하며, 규제비율(8%)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레버리지배율은 4.9배로 전년 말(4.8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은 온라인 중심으로만 확대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신규회원 중 인터넷 모집 비중이 37%로 확대됐다. 2018년(17%), 2019년(24%)보다 더 늘었다. 반면 발급매수 증가율은 5.6%에서 2.5%로 둔화했다. 

    전체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1373만매로 전년 말 대비 2.5%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77조3000억원으로 0.3% 소폭 늘었다. 

    카드사의 카드대출 잔액은 41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7% 증가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이 14.3% 감소했으나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 9.2% 증가하면서 예년보다 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현금서비스 취급을 축소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현금서비스보다 금리가 낮은 카드론을 이용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