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0여개 이상 정유사 사용 '머반' 원유 거래거래 가격 투명성 강화 및 안정적 수급 기대허세홍 "글로벌 벤치마크 유가로 자리 매김 계기 될 것"
  • ▲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최좌측, 화상)이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최좌측, 화상)이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칼텍스
    GS칼텍스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머반 원유 선물거래를 시작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가격 메커니즘을 갖춘 원유 거래 활성화에 나서는 것이다.

    1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최근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과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를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CE Futures Abu Dhabi, IFAD) 출범식에 참석했다.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bu Dhabi Global Market, ADGM)에서 화상회의로 진행된 출범식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을 비롯해 IFDA 설립에 함께 참여한 △비피(BP) △쉘(Shell) △비톨(Vitol)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인펙스(INPEX) △에네오스(ENEOS) △피티티(PTT)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대표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허세홍 사장은 IFDA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IFDA 출범으로 구매자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머반 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향후 머반 원유가 글로벌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유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부다비에서 생산되는 머반 원유를 취급하는 IFDA는 주식 시장과 유사하게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가격에 따라 원유 가격이 확정된다. 하루 중 휴장 되는 2시간을 제외하고 22시간 동안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출범을 시작으로 머반 원유 선물거래가 바로 시작됐으며 원유 선물의 실물 인수는 2개월 후에 추진돼 6월경 첫 실물 선적이 이뤄질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원유 가격을 산유국이 결정, 발표하던 방식에서 거래소 실시간 거래고 변경됨에 따라 가격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구매자 입장에서도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원유 수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머반 원유는 전 세계 60여개 이상 정유사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원유다. 머반 원유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200만배럴로, 아드녹에서 생산하는 원유 중 50% 이상 차지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지난해 한 해 동안 수입한 원유 2억6000만배럴 중 머반 원유는 3400만배럴로, 약 13%를 차지해 단일 유종으로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는 머반 원유를 생산하는 UAE 2개 육상생산광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40년간 약 5억6000만배럴의 머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GS칼텍스 측은 "이번 선물거래소 참여로 향후 경제성 있는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019년 아부다비에서 'IFDA 설립 제휴 계약' 체결에 참여했으며 GS칼텍스 아부다비 지사와 함께 IFDA가 원활하게 출범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왔다. GS칼텍스 아부다비 지사는 2011년 개소해 중동 산유국들과의 원유 장기계약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