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조현식 부회장 대표이사에서 물러나21일 조양래 회장 성년후견심문…분쟁 2라운드 될까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 대표가 단독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선임되면서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경영권 분쟁 속에서 조현식 부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조현범 사장이 승계 구도 굳히기에 들어간 거란 해석을 내놓는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아 조현범 단독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변경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주주제안에서 "이한상 고려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모시고 사임하고자 한다"며 "회사의 명성에 누가 될 수 있는 경영권 분쟁 논란의 고리도 근본적으로 끊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그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에 따라 지난 1일 한국앤컴퍼니 이사회 의장에서도 물러났다.

    지난해 8월 부친인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심판 참여를 선언하며 경영권 분쟁을 공식화했던 조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에 이어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나면서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현재 맡은 부회장과 등기이사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앤컴퍼니를 둘러싼 경영권 갈등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여러 변수가 남아있다"며 "2라운드가 될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성년 후견 심문은 오는 21일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