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계획 대폭 변경내년 5월까지 순차 도입"신중한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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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중대형기 도입으로 노선 다변화에 나선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한정된 기존 취항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다. 최근 사모펀드로부터 투자금 800억원을 유치한 티웨이는 새로운 사업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내년 5월까지 에어버스 A330-300 3대를 순차 도입한다. 해당 기종의 최대 항속거리는 1만1750km로 호주, 미주 등 중장거리까지 운항이 가능하다.현재 코로나19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급 과잉, 출혈 경쟁 등 시장 내 고질적 문제는 더욱 큰 타격으로 돌아왔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소수의 상위 LCC만 살아남을 것이라 전망한다.티웨이의 새 사업 계획은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에는 관련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졌다. 업계는 티웨이가 ‘피보팅(축변경)’ 단계에 있다고 해석한다. 피보팅은 대대적인 사업 계획 변경을 뜻하는 경영용어다.회사 측은 신규기재를 비즈니스, 이코노미석 두 가지 형태로 운영한다.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표방했던 ‘하이브리드 항공사’와 비슷한 개념으로 풀이된다. 에어프레미아는 합리적인 가격에 대형항공사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컨셉의 브랜드다.기재 도입 후에는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호놀룰루,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다만 중대형기 도입, 장거리 노선 등이 티웨이 핵심 역량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사모펀드 투자 유치 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고려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내년까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다는 점, 현재까지의 브랜드 포지셔닝 등을 감안하면 회사 기반을 탄탄히 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