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계획 대폭 변경내년 5월까지 순차 도입"신중한 접근 필요"
  • ▲ 티웨이 A330-300 ⓒ 티웨이항공
    ▲ 티웨이 A330-300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중대형기 도입으로 노선 다변화에 나선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한정된 기존 취항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다. 최근 사모펀드로부터 투자금 800억원을 유치한 티웨이는 새로운 사업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내년 5월까지 에어버스 A330-300 3대를 순차 도입한다. 해당 기종의 최대 항속거리는 1만1750km로 호주, 미주 등 중장거리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현재 코로나19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급 과잉, 출혈 경쟁 등 시장 내 고질적 문제는 더욱 큰 타격으로 돌아왔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소수의 상위 LCC만 살아남을 것이라 전망한다.

    티웨이의 새 사업 계획은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에는 관련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졌다. 업계는 티웨이가 ‘피보팅(축변경)’ 단계에 있다고 해석한다. 피보팅은 대대적인 사업 계획 변경을 뜻하는 경영용어다.

    회사 측은 신규기재를 비즈니스, 이코노미석 두 가지 형태로 운영한다.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표방했던 ‘하이브리드 항공사’와 비슷한 개념으로 풀이된다. 에어프레미아는 합리적인 가격에 대형항공사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컨셉의 브랜드다.

    기재 도입 후에는 호주 시드니, 크로아티아, 호놀룰루,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중대형기 도입, 장거리 노선 등이 티웨이 핵심 역량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사모펀드 투자 유치 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고려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내년까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다는 점, 현재까지의 브랜드 포지셔닝 등을 감안하면 회사 기반을 탄탄히 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