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 음악 산업 글로벌로 확장티빙, 2023년까지 국내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 확보
  • ▲ 강호성 CJ ENM 대표 ⓒ신희강 기자(kpen84)
    ▲ 강호성 CJ ENM 대표 ⓒ신희강 기자(kpen84)
    "올해 콘텐츠 제작 투자에 8000억원을 투입,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강호성 CJ ENM 대표가 향후 5년간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강 대표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 대표는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 ▲음악 메가(Mega) IP 확보 ▲디지털 역량 강화 ▲ 제작역량 글로벌화 등 CJ ENM의 전략을 내놨다.

    강 대표는 "웰메이드 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나가겠다"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강 대표는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로 제작 영역을 확대하고, 멀티 플랫폼으로 유통 영역을 넓히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LTV(Lifetime Value, 가치주기)를 가진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낼 것"이라며 "드라마, 영화, 웹툰, 공연간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완결형의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역설했다.
     
    지난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전문적인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시대를 열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춰간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전문화된 스튜디오 구조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티빙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수익성을 확보하고 글로벌향 기획제작역량을 지속 강화해 크리에이터에 대한 동기 부여와 비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악사업 부문에서는 '슈퍼스타K', '아이랜드(I-LAND)' 등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K-POP 메가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MAMA', 'KCON' 등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결집된 팬덤에 결합해 CJ ENM만의 IP 포트폴리오로 참여·경험형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CJ ENM 음악 사업은 '엔하이픈'이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고, 'JO1'이 오리콘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에서 뚜렷한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며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시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완결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 ⓒ신희강 기자(kpen84)
    ▲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 ⓒ신희강 기자(kpen84)
    CJ ENM OTT 서비스 '티빙'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의 절반 이상을 프랜차이즈 IP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양지을·이명한 티빙 공동 대표이사는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티빙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은 콘텐츠 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으로 CJ ENM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축"이라며 "티빙은 D2C 유통환경에서 고객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직접 제공, CJ ENM의 K콘텐츠를 전 세계에 보급하는 창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티빙은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제작,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2022년에는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양 공동대표는 "티빙은 지난 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하고 있다"며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UV(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티빙은 초창기 20~30대 가입자 중심에서 중장년 유료 가입자 증가율도 출범 대비 올해 4월 기준 40대 28%, 50대 46%, 60대 33%로 크게 늘고 있다. 전체 유료 가입자 중 절반 이상(57.1%)의 고객이 하루에 최소 한 개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어 전 국민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갖췄다.

    이명한 공동대표는 "티빙의 오리지널 전략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티빙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팬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IP 육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티빙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대탈출'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IP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총 6000편 이상의 영화, '신비아파트' 같은 키즈 및 성인 타깃의 다채로운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프리미엄급 스포츠 중계 등으로  다양한 팬덤의 취향을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