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작년 920억원 전년比 30% 성장오뚜기 독주에 풀무원·CJ 맹추격신제품 출시·맛 개선으로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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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2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2018년 981억원에서 2019년 715억원으로 27% 감소했지만, 지난해 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성장했다. 올해도 11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커지면서 냉동 피자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과거에는 냉동 피자가 맛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 전문점에서 사 먹는 피자에 뒤지지 않는 맛을 구현해 인기가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식품업계에선 냉동피자를 둘러싼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냉동피자 시장은 오뚜기가 47.7%, 풀무원 19.2%, CJ제일제당 17%를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업계 1위 오뚜기는  크러스트 피자 3종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신제품은 갈릭고르곤졸라 치즈크러스트 피자, 페페로니디럭스 치즈크러스트 피자, 시그니처익스트림 콘크러스트 피자 3종이다.

    신제품 3종은 20시간 이상 저온 숙성한 도우 끝에 체다 치즈, 스위트콘 크림 등을 가득 채워 피자 엣지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소스를 기존 대비 최대 20% 증량하고 고온으로 달군 돌판 오븐에서 굽는 스톤베이크드(Stone Baked) 방식을 적용해, 화덕에서 갓 구운 듯한 피자의 풍미를 담아냈다.

    오뚜기에 맞서 풀무원은 냉동피자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딱딱한 도우와 빈약한 토핑을 개선하는 것으로 소비자 입맛을 공략 중이다.

    엣지 끝까지 토핑을 풍부하게 덮을 수 있는 공정을 처음으로 도입해 노엣지 피자 3종을, 크러스트 부분까지 완전 자동화 생산이 가능한 공정으로 크러스트 피자 2종을 선보였다. 제품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판을 넘어서기도 했다. 풀무원은 올해도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피자 신제품을 선보이며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먹는 맛을 구현했다는 고메 프리미엄 피자 3종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제품은 출시 두 달만에 100만개가 판매됐다. 2018년 인수한 미국 냉동피자 2위 업체인 슈완스와 교류해 제조기술, 도우와 소스, 토핑을 전면적으로 개편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 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분석을 통해 도우, 소스, 토핑, 치즈 등 피자의 모든 요소를 혁신한 연구개발 노력이 소비자에게 통했다"며 "시장점유율 확대와 시장 성장 견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