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국내 최대 규모 전용단지 구축"전기차 렌탈 시장 선도"연 130만명 체험 가능… EV 전환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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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이사회는 지난 14일 제주도 내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단지 구축을 위해 약 406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한국전력과 전기차 30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7200kW급 충전 설비를 구축키로 한 업무협약과 연관된 실질적인 사업 추진 결정이다.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유관 건축물 등 시설 구축을 진행해 제주도 내 전기차 전용 단지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단기 렌터카 이용객 약 130만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기차 렌털과 체험, 충전 등 풍부한 전기차 이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친환경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전기차 렌털 시장을 선도하고, SK그룹이 강조하는 실질적인 ESG 경영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가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도 기여하고 전 국민적 EV 전환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SK렌터카는 지난해부터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도로 투자 집행 및 서비스를 출시했다.
업계 최초 전기차 무제한 충전 상품 'EV올인원' 출시부터 자동차 전기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소프트베리' 투자를 집행했다. 이어 올해 전기차 중심 모빌리티 렌탈 전문 기업을 선언하고, 창사이래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전기차 등 렌탈자산 구매위해 3000억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번달엔 기존 SK렌터카의 세컨 브랜드 '빌리카'가 사용하던 부지 7200평으로 SK렌터카 자리를 이전하기로 했다. 전기차 총 3000여대 규모의 국내 최대 전기차 전용 단지를 조성을 위한 첫 걸음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 6' 등을 시작으로 전기차 운용 모델을 점진적으로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SK렌터카가 최근 미래 투자를 강화해 부채가 늘어나고 있지만 친환경 차량 전환과 차량 소유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른 개인 장기 렌터카 수요가 증가해 미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연기관 자동차 연관산업의 성장 속도는 떨어지고, 충전소 사업 등 미래차 연관산업과 ICT 등과 융합한 미래차 시장이 주력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