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공급사-전기 렌터카 운영사 공동 개발… '업계 최초'상시 배터리 모니터링… 잔여 수명 파악-이상징후 사전 감지
  • ▲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 모니터링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배터리 모니터링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SK렌터카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최고 가치인 '안전하게 오래 쓰는'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협업키로 했다.

    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렌터카에 들어간 배터리의 실시간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간 협력은 많이 있었지만, 배터리 기업과 렌터카 운영사가 '안전하게 오래 쓰는 배터리'를 목표로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서 쌓아온 배터리 분석 역량과 SK렌터카의 자동차 통합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 링크'를 결합해 솔루션을 제작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배터리 수명 예측 및 과열 등 이상징후를 감지한다. 양사는 이 솔루션을 SK렌터카가 운영하는 장기 렌탈 전기차에 시범적으로 탑재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가 운행하고 정차하고 충전하는 모든 상황에서 나타나는 배터리 생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24시간 분석해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의 생로병사 전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기차 배터리를 항상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자동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구축한 관리 시스템을 렌터카 사업자, 배달 사업자, 택시 및 버스와 같은 상용차 운영업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자들은 차량 상태를 한눈에 파악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고, 배터리 잔여 수명 등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차량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앞서 SK렌터카는 3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참가를 선언해 2030년까지 운영하는 모든 차량을 100%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향후 이 솔루션의 활용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SK렌터카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차량 통합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링크에 이번 솔루션을 결합,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운영하게 될 다수 전기차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정확하게 잔존가치를 측정하는 등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모니터링 시범 서비스를 통해 구축하게 될 데이터 분석 역량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응용하는 기반을 마련, 다양한 BaaS(Battery as a Service)로 확장할 수 있는 사업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2020년 상반기부터 진행해온 협력을 토대로 이번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향후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스스로 발전시키는 AI 기반의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유석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마케팅본부장은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전기차 소비자들이 보다 오랜 기간 양질의 배터리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용이 다 한 후에는 친환경적인 배터리 재사용 공급으로 이어져 성숙한 BaaS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