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만주 매각… 600억 규모니콜라 지분율 5.6%→4.86%
  • 힌화그룹이 미국의 수소 트럭 스타트업인 니콜라 주식 일부를 매각한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니콜라 투자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그린니콜라홀딩스(이하 그린니콜라)가 보유중인 주식 일부로 매각대금은 5367만달러(한화 약 600억원) 규모이다.

    그린니콜라홀딩스는 한화종합화학USA가 51%, 한화에너지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린니콜라는 공시를 통해 보유중인 니콜라 주식 2213만주 중 29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일부 매각에 따라 니콜라 지분율은 5.6%에서 4.86%로 떨어졌다.

    앞서 그린니콜라는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올해 6월 9일부터 12월 10일까지 보유 중인 니콜라 지분 2213만주 중 최대 50%(11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은 그린니콜라홀딩스를 통해 2018년 11월 니콜라에 총 1억달러를 투자, 니콜라 지분 6%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투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지난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리서치가 지난해 9월 보고서를 내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보고서에서 '니콜라는 창업자 트레버 밀턴의 수십 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업체'라고 주장했고, 보고서가 나온 직후인 니콜라의 주가는 11.33% 급락했다.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사기 논란 여파로 결국 사임했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는 "수소 및 에너지 전환 사업 등 신규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니콜라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분 매각과는 별개로 니콜라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했다. 

    이어 "니콜라와 협력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비롯해 수소 생산에서 저장, 운송에 이르는 수소산업 벨류체인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