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6월 마지막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발표수도권 0.35%, 인천 0.57% 등 통계 작성이래 최고치서울 전셋값 0.09%→0.10% 상승폭 키우며 불안 조짐 나타나
  • ▲ 6월 마지막주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 6월 마지막주 주요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이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주간상승률을 기록하며 연일 고공행진중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정부가 연이어 '집값하락' 경고에 나섰지만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전세가격은 0.17% 올랐다. 각각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0.12% 상승폭을 유지했다. 4·7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7주 연속 0.1%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는 중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과 함께 고평가된 서울 집값은 대내외 충격 발생 시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매수세는 축소됐다"면서도 "규제완화 기대지역 등에 호가가 높게 유지되며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도 노원구(0.26%)가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에 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17%)는 반포·서초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5%)는 개포·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무엇보다 최근 한 달새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차례나 "집값이 고점에 가깝다"며 경고를 내놨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5% 올라 집계가 시작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주간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인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57% 올랐다. 한 주만에 0.09%포인트나 상승폭을 늘리면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수치를 나타냈다.

    인천의 경우 연수구 송도에서 출발하는 GTX-B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고, 최근 서울지하철 7호선이 서구 석남역까지 연장되는 등의 굵직한 호재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GTX-C가 인덕원역에 정차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양 동안구(0.95%→0.99%)가 역세권과 호계동 위주로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역시 GTX-C 호재가 있는 군포시(0.78%→0.79%)가 산본·금정동 위주로, 의왕시(0.65%→0.78%)가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신구로선·신안산선·제2경인선 등이 생길 시흥시(0.95%→0.85%)는 정왕·대야동 구축, 분당선이 연장돼 강남까지의 교통편이 개선되는 오산시(0.92%→0.96%)는 내삼미동과 부산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0.09% 상승에서 0.10%로 상승폭을 키웠다.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서초구는 전주(0.36%)에 이어 0.34% 올랐다. 서초구와 인접한 강남구(0.11%→0.12%)와 송파구(0.15%→0.19%)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측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과 역세권 신축,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