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설립 6년만에 사업시행인가, 1037가구 재개발하반기중 시공사 선정 목표, 대형건설사 수주 관심 동북권 중심지 기대…입지좋아 타건설사 뛰어들수도
  • ▲ 서울 강북구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위치도.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 서울 강북구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위치도.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서울 강북구 미아3재정비촉진구역(이하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이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향후 시공사 선정에 관심이 쏠린다.

    미아뉴타운 각 구역에서 재개발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총 1만6000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이 조성되는 만큼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건설사간 시공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점쳐진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아3구역은 관할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1월 조합을 설립한 이후 6년만이다. 

    재개발사업은 광역자치단체의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구역지정,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착공, 준공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강북구 미아동 439일대에 위치한 미아3구역은 면적 5만7553㎡에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1037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임대주택 179가구를 비롯 정비기반시설로 도로(1만1433㎡)와 공원(3156㎡)도 조성된다.

    미아3구역 조합측에 따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까지 조합원 사이에서는 특정 건설사를 선호하는 목소리는 나오고 있지 않다"며 "현재 롯데건설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도 많은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미아3구역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1군 건설사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아3구역이 포함된 미아재정비촉진구역은 미아 5·6·7동 일대(약 97만9914㎡)에 약 1만6000가구 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정비사업이 진행중이다. 

    지난 200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6구역(삼성래미안트리베라1차, 1247가구)·8구역(두산위브트레지움, 1370가구)·12구역(삼성래미안트리베라2차, 1330가구)은 공사가 완료됐다.

    2006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1·2·3·4·5구역중 정비구역이 해제된 1구역과 공사를 마친 5구역(송천세트레빌, 376가구)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구역은 설계사 선정을 진행 중이며, 재건축 방식의 4구역은 지난달 시공사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 참여하며 자동 유찰돼 다음달 16일 재입찰을 앞두고 있다.

    미아재정비촉진구역은 지하철 4호선 미아역, 미아사거리역, 길음역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왕십리~미아사거리~상계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도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길음뉴타운과도 인접해 향후 270만㎡에 이르는 동북권 중심지로 탈바꿈이 예상된다는 게 시장과 관련업계 설명이다.

    미아3구역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까지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에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입지와 사업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로 입찰에 뛰어들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조합원들도 사업시행인가 이후 1군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을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