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소폭 증가 11.95%→12.56%"경영권 강화 보다 책임경영 차원"
  • ▲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회장.
    ▲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회장이 지분 매입을 통한 기업가치 높이기에 팔을 걷었다.

    올해 13차례 자사주를 장내매수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회장의 지분은 지난해말 기준 11.95%에서 최근 12.56%로 0.61% 증가했다. 

    이 회장의 주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책임 경영 실천 두토끼 잡기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주가 급락 상태에서 오너가가 직접 주식을 매입하면 주주들에게 회사가치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심어주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고 책임경영 명분까지 쌓을 수 있어서다. 

    세아제강지주는 이순형 회장이 이달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3180주를 매입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올해 이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은 △1월 7차례 1만8258주 △3월 1차례 21주 △6월 3차례 4050주 △7월 2차례 3180주 등 총 2만5409주를 사들였다. 

    세아제강지주 개인 최대주주는 여전히 이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부사장으로, 21.63%의 지분율을 보유중이다.

    세아그룹은 사촌 분리경영 체제다. 이 회장과 이 부사장이 세아제강지주-세아제강 라인을 맡고 고(故) 이운영 회장 장남인 이태성 대표가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세아특수강 등) 라인을 맡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오너일가의 경영권 강화 차원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이란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세아제강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지분 매입 규모가 워낙 작은 만큼 경영권 강화보다는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 하에 이순형 회장의 회사에 대한 책임경영"이라며 "거래 횟수는 빈번했으나 매입한 전체 규모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